올해는 저마다 절치부심 신차들과 함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특히 혼다가 1분기부터 아주 적극적이다.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두 볼륨모델을 동시에 내세우며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2열 레그룸도 성인 남성이 앉기에 아주 넉넉하다. USB 포트도 2개나 있고 온열 시트 3단계 조절도 가능하다. 다만 헤드룸의 여유가 많지는 않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CR-V와 마찬가지로 2.0L DOHC i-VTEC앳킨슨 사이클(Atkinson-cycle) 엔진이 탑재됐다. 주행상황에 따라 EV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 모드 등 3개의 주행 모드를 최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가능하지만 CR-V처럼 패널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반 차처럼 화면에 비친다.
하필 이날 폭설이 내리면서 고속 주행 테스트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핸디캡이 걸린 환경에서도 이 차가 얼마나 운전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감속 상황에서 반응이 빨라 운전자 의지대로 차가 움직여 좋다. 노면 진동 방지도 탁월하다. 진폭 감응형 댐퍼가 있어 승차감이 탁월하고 거친 길을 달려도 흔들림이 적었다. 개인적으로는 CR-V보다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 코너워크에 더 편한 느낌이 들었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이 있어 방향 지시등 OFF 상태에서 차선을 이탈하면 화면으로 경고를 끊임없이 준다. 또 부주의에 의한 충돌 방지 예방 차원에서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이 새로 탑재돼 안전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음을 보여줬다.
혼다가 SUV(CR-V 하이브리드), 세단(어코드 하이브리드) 두 부문에서 자존심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편견 없이 바라본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매력 있는 차라는 대답을 전하고 싶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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