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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라이브 네비게이션 반복된 업데이트에도 오류 반복, 소비자들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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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라이브 네비게이션 반복된 업데이트에도 오류 반복, 소비자들 '뿔'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2.24 07: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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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디지털의 스틱형 네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AI2’ 제품이 잦은 오류로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업체 측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겠다고 답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경북 예천에 사는 황 모(남)씨는 지난해 10월 파인드라이브 AI2(이하 AI2)제품을 약 13만 원에 구입했다. 

‘AI2’는 자동차 USB 단자에 꽂으면 차량의 순정 모니터를 활용해 네비게이션과 각종 디지털 미디어 앱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스틱이다.

황 씨는 간편한 설치와 차량 모니터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설치했지만 처음부터 오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통화중 네비게이션 작동이 중지되고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등 각종 버그로 불편을 겪었다. 특히 통화중 네비게이션 멈춤 현상이 계속됐다.

파인디지털에 항의하자 11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는 답변을 듣고 기다렸으나 업데이트 후에도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후 고객센터에 수차례 항의해도 “지속적 연구 개발로 빠른 시일 내 수정하겠다”는 형식적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고.

황 씨는 “파인드라이브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업체에 항의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심지어 미완성 제품을 판매하고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AI3’모델을 신제품으로 출시하고 홍보하는 등 고객을 기만하고 있다”라고 분개했다.

파인드라이브 네이버카페에는 ‘AI2’ 관련해 “통화 중 네비게이션이 먹통 된다” “GPS오류로 인한 길 안내 오차가 심하다” “전원이 안 켜진다” “터치가 안된다” 등 소비자 불만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일부 차량에서는 연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었다.
 

▲파인드라이브 네이버카페에 'AI2'에 대한 불만이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파인드라이브 네이버카페에 'AI2'에 대한 불만이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2021년 1월 업데이트 이후 화면 꺼짐과 멈춤 등의 문제가 새로 발생해 이전 버전으로의 다운그레이드가 진행되기도 했다. 현재 업데이트 버전 재배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출시 이후 사용성 개선 및 제품 안정화 업데이트를 2020년 9월과 11월, 올해는 1월까지 총 3회 지원했다”며 “최근 일부 차량에서 버그가 발생했으나 특성 및 환경에 따른 것으로 모든 사용자에게서 동일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객 응대 문제에 대해선 “파인드라이브 AI 2 출시 이후 파인디지털의 개발 담당자는 직접 900개 이상의 댓글 응대를 진행하며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신제품 출시 소식도 소비자들의 화를 돋궜다. 파인디지털은 현재 AI3 출시를 계획하고 사전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소비자는 “사실상 우리는 돈을 주고 실험 대상이 된 것”이라며 “AI2가 나오고 반년이 지나도록 문제 해결 노력은 커녕 신제품을 출시하는 모습에 짜증만 난다”고 불쾌해 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파인드라이브 AI3가 출시되더라도 파인드라이브 AI2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고 2월24일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추가적인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트래버스,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차량과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르노삼성 차량 등 일부 차종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고 고객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2020년 7월 소비자 가격 19만9000원에 출시된 AI2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순정’ 네비게이션에 연결해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휴대폰의 핫스팟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고 자신이 원하는 네비게이션을 이용하거나 넷플릭스, 유튜브 등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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