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대표는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 일련의 문제들로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일사불란하고 기민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책임경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한국앤컴퍼니는 장남 조현식·차남 조현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시간 외 대량매매로 그룹 지분 전량인 23.59%를 팔면서 형제의 난이 시작됐고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마저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커졌다.

조현식 대표의 사임으로 후계 정리는 조현범 대표 쪽으로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조현식 대표가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후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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