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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 후끈...SKT·롯데·신세계·MBK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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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 후끈...SKT·롯데·신세계·MBK 4파전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3.16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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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대표 전항일) 예비 입찰에 국내 유통, IT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롯데·신세계·MBK파트너스·SK텔레콤의 4파전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예비 입찰 참여를 공식화 했다. 이 외에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MBK파트너스 등 6~7곳이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매각 희망가는 5조 원가량으로 알려진다.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롯데·신세계·MBK파트너스·SK텔레콤 등은 모두 온라인 유통 부문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4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쿠팡을 견제할 수 있는 열쇠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입찰 참여를 공식화 했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입찰에 당연히 참여해야 하지 않겠냐”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결정은 11번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탈통신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치열한 e커머스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11번가와 SK텔레콤의 기업 가치를 동시에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오픈마켓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추정치)는 약 10조 원으로 e커머스 시장에서 6%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e커머스업체인 아마존과 지분 약정 협력에 나서는 등 11번가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까지 손에 넣어 국내외 협력사를 확보하게 된다면 e커머스 판도를 뒤 흔들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신세계 역시 최근 정용진 부회장의 주도하에 SSG닷컴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어 이베이코리아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인수한 프로야구단 이름을 이마트가 아닌 ‘SSG’로 붙인 것에서 e커머스 사업 강화에 대한 정 부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네이버와 2500억 지분을 교환하며 온·오프라인 동맹을 맺고 쿠팡을 정조준 했다.

지난해에는 최영준 티몬 부사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임명하는 등 오픈마켓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롯데는 오프라인에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온라인에서 네이버를 경쟁상대로 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절실한 입장이다.
 
롯데온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시장점유율이 17%까지 상승하며 네이버 등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롯데온의 시장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지난해 온라인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부문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카카오는 이날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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