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그룹은 지난해 9월 신약 개발부터 완제의약품 생산·판매까지 가능한 글로벌 종합제약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보존 제약(구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했다.
이 회장은 인수 절차 이후 업무를 인계받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이옥틴정(티옥트산)'이 최초 허가 받은 내용과 다르게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는 인수 전부터 일어난 일이었지만 인수 과정에서 관련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도 당혹스러운 일이었다"면서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비보존그룹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경위를 조사했으나 제이옥틴정은 최초 허가가 2003년으로, 당시 관계자 중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전무했으며 관련 서류 역시 보관 기간이 만료돼 폐기된 상황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회사는 경위 파악과는 별개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제약회사에서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 즉시 제조 중단 및 자진 회수 결정을 내리고 이에 따른 신고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비보존제약이 자진 신고한 것은 과오를 덮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닌 당장은 피해를 보더라도 문제를 정상적으로 해결하고자 함이었다"면서 "자진 신고와 관련해 실무적인 처리 절차, 방법 등을 주무관청에 문의하는 과정이 있었고 이에 대해 현재 은폐 의혹까지 보도되는 실정이지만 은폐 시도는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음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끝으로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제약 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와 쇄신을 위해 비보존그룹 전 임직원 모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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