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쌍용양회 등 시멘트사, 올해 업황 '먹구름'에 친환경 사업으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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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쌍용양회 등 시멘트사, 올해 업황 '먹구름'에 친환경 사업으로 ‘활로’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3.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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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가격 상승세와 주택공급 불확실성으로 올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시멘트업계가 친환경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한일시멘트(대표 허기수·전근식)와 쌍용양회(대표 홍사승·이현준), 삼표시멘트(대표 문종구·이종석) 등 주요 시멘트업체들은 지난해 유연탄 가격 하락과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올해 유연탄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LH 땅 투기 파동 등으로 주택공급이 불확실해지면 업황 악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멘트업계는 그동안 관심을 기울여온 친환경 사업을 본격화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폐열발전설비에 주목했던 한일시멘트·쌍용양회공업·삼표시멘트 등은 최근 순환자원처리시설 투자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시설을 통해 시멘트 원자재가격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을 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일시멘트는 현재 순환자원처리시설로 기존에 사용되면 유연탄의 35~40%를 대체했으며 2023년까지 600억 원가량을 시설 투자에 투입할 방침이다.

쌍용양회는 2019년부터 2년간 1000억 원을 투입한 폐합성수지 재활용 설비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유연탄 대체율을 25%로 높였으며 내년까지 이 비율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표시멘트도 2025년까지 순환자원처리시설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친환경설비 투자금액을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60억 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멘트업계가 줄어든 매출에도 영업이익을 개선한 데는 이미 친환경 사업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125.3% 늘어난 13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쌍용양회와 삼표시멘트는 각각 전년대비 9.1% 늘어난 2502억 원, 37.7% 늘어난 6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시멘트업계의 원가개선엔 폐열발전기술 등 친환경설비 투자가 유효했다”며 “순환자원처리시설 가동 본격화로 올해 추가적인 원가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유연탄 가격 상승세로 올해 시멘트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이라며 “LH 파동 등으로 주택공급이 늦어져 시멘트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는 하지만 당장 체감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택사업 특성상 사업시행 후 시멘트 수요가 실제로 반영되기까지 1년 정도가 걸리는 만큼 주택공급 지연으로 인한 수요감소는 아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내년엔 단기적으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멘트업계 다른 관계자는 “시멘트업체 중에서 친환경설비 도입이 빠른 업체는 현재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상황”이라며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올해 시멘트사업 부진이 예상되긴 한다. 다만 사업 분야가 다른 만큼 시멘트사업 부진을 친환경 사업으로 보전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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