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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이사진 원안대로 재선임 완료..."안정적인 경영성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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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이사진 원안대로 재선임 완료..."안정적인 경영성과 낼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3.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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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이사진 재선임을 반대하면서 주목을 받은 신한금융지주가 이사진 선임을 완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안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 의결하고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안과 사외이사 6인 전원에 대한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최고경영자의 승계를 둘러싼 리스크와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로 인한 금융당국 제재와 내부통제 리스크 등에 대해 기존 이사회 멤버들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반대 권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날 주총에서는 해당 안건을 포함해 주총 의결안건이 무난히 통과됐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 빠르게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많은 고객들이 투자상품 사태로 아픔을 겪고 있고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경영진 모두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고객관점에서 손실을 최소화해 사모펀드 사태가 빠르게 해결되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은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하락한 점은 유감스럽지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손실 흡수력을 높여야 한다는 당위성이 반영된 결과로 배당성향 22.7%는 업권 내 최고 수준"이라며 "주주들의 넓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증가한 자본을 바탕으로 견조한 경상이익을 유지하고 다양하고 탄력적인 자본정책을 시행해 본원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앞서 사모펀드 사태 피해자 단체들은 신한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경영진의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사모펀드 피해자 단체들이 25일 오전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사모펀드 피해자 단체들이 25일 오전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신한금융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모펀드와 채용비리 등 내부통제 부실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조용병 회장, 진옥동 은행장 등 경영진에 대한 책임추궁 없이 사외이사 재선임 및 배당금 논의만 이루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은 라임과 공모해 라임펀드의 부실함을 인지하고도 사기로 판매했고 내부 조직적으로 고객들을 기망했으며 라임 뿐만 아니라 헤리티지, 아름드리, 젠투, 교보글로벌M 등 사모펀드 피해 규모가 상당함에도 신한금융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라임 사태와 관련해 진옥동 은행장은 중징계인 문책경고, 조용병 지주 회장은 주의적 경고를, 신한금융지주는 기관경고가 사전 통보된 상황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3년 전 넘버원이었던 신한금융 주가가 현재 KB국민, 하나금융보다 낮게 형성돼있는데 사모펀드 사태와 지난해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제3자방식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는지 의심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사모펀드 피해를 방조한 사외이사들의 연임은 부결시켜달라"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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