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2018년 대비 4.6점 상승했다. OECD 11개국 중 슬로베니아(70.0점), 오스트리아(68.5점)에 이어 3위 수준으로 OECD 평균(2019년, 10개국, 62.0점)을 웃돌았다.
금융이해력이란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의미한다. 금융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 발생 및 소득 상실 등 위기에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청년층의 경우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34.2%로 반대(26.05%)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은 측은 소비성향이 상당히 강하다는 의미로 이는 금융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를 중요시하는 취준생 포함 대학생 10명 중 8명이 OECD의 금융행위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성인들은 저축을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장기재무목표를 세우고 실현하는 비중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저축활동을 한다는 응답은 97.0%로 폴란드(98.2%)에 2위였지만 장기 재무목표 설정에 대한 응답은 43.5%로 7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금감원·한은은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한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고 노년층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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