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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업계, 친환경바람에 실적 호조...귀뚜라미 '매출' 톱, 경동나비엔 '수익성'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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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업계, 친환경바람에 실적 호조...귀뚜라미 '매출' 톱, 경동나비엔 '수익성' 최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4.15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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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의무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주요 보일러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고,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영철)와 대성셀틱에너시스(대표 고봉식)는 흑자전환했다. 귀뚜라미홀딩스(대표 송경석)는 지주사 전환에 따라 종속기업이 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수출 비중이 높은 경동나비엔이 7%대로 2%대인 경쟁사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일러 업계 빅4 사업자로 꼽히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 대성쎌틱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귀뚜라미홀딩스가 9352억 원으로 가장 많다. 경동나비엔과 린나이코리아가 각각 8734억 원과 3185억 원으로 뒤이었다.


2019년에는 경동나비엔 매출이 가장 많았으나, 귀뚜라미홀딩스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종속기업을 대거 편입시키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귀뚜라미홀딩스의 종속기업은 당초 4개였는데 2019년 1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후 11개가 됐다. 귀뚜라미에너지, 센추리 등이 홀딩스 종속기업으로 새롭게 편입됐다.

귀뚜라미에너지와 센추리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200억 원, 1500억 원이다. 귀뚜라미홀딩스는 두 곳의 지분 100%, 97.1%를 보유했다.

경동나비엔은 연결기준 매출이 2위지만 보일러, 온수기 등 난방분야 실적으로 한정하면 업계 1위다. 경동나비엔은 매출의 약 85%인 7000억 원가량이 난방 관련 매출이다.

보일러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회사 귀뚜라미는 2813억 원으로 2위다. 린나이는 매출의 절반가량이 가스레인지 실적이다. 수출 부문에서는 경동나비엔이 1위고, 내수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박빙의 점유율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대성쎌틱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대성쎌틱은 올 들어 롯데알미늄의 보일러사업을 담당하는 기공사업부를 인수했다. 기공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2013억 원이다.

산술적으로만 살펴보면 대성쎌틱의 매출은 3056억 원으로 귀뚜라미를 앞지르고 린나이코리아와는 차이가 약 130억 원으로 줄게 된다. 린나이코리아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라 올해는 업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과정에서 종속기업을 대거 편입시킨 귀뚜라미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65.2%로 가장 높다. 사업회사인 귀뚜라미는 지주사 체제 전환 이전 매출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지난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동나비엔과 대성쎌틱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고, 린나이코리아는 2.2%에 그쳤다. 일본불매 운동 여파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경동나비엔이 49.7%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수출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사업구조가 영향을 미쳤다.

린나이코리아와 대성쎌틱은 2019년 각각 101억 원과 2억 원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20억 원대 이익을 냈다.

귀뚜라미는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8.1%에 그쳤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고 인건비, 연구비, 감가상각비 등 판매관리비 요인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2006년 일찌감치 미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꾸준히 진행해 온 현지화 노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빛을 보게 되며 실적흐름이 좋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전년 56.7%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나머지 3곳은 매출 대부분이 내수시장에서 발생한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연평균 130만대 수준으로 성장 한계가 명확하고, 대형 업체들 간 경쟁이 심해 수익성을 높이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부 인수로 중국 내 롯데 보일러 유통망 흡수를 통한 해외시장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보일러 외에도 종속기업을 통해 영위하는 사업군이 조금씩 달라 단순히 매출 규모로만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 시작된 친환경 보일러 교체 수요가 아직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실적흐름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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