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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중장기 배당성향 30% 확대 변함없어.. 자사주 매입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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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중장기 배당성향 30% 확대 변함없어.. 자사주 매입 등 검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4.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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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은행 및 금융지주사에 고배당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오후에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는 정책은 변함이 없다"면서 "하반기 코로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 이익안정성과 자본의 질, 자산건전성 등을 종합해 배당성향 축소 이전 수준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CFO는 "M&A를 위한 내부유보의 필요성 등 여러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금융당국과도 긴밀하게 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L자형 불황을 전제로 국내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 금융그룹 중에서는 국책은행과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이 기준을 모두 준수했다. 

한편 이 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융지주사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논의가 이어진데 대해 이창권 KB금융 부사장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기존 금융지주사에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를 허용하는 부분을 두고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라며 "금융위에서 정책방향의 변화가 있다면 맞춰서 검토할 계획이긴하나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비대면화와 이에 따른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금융권이 감당해야 할 숙명으로 디지털화에 대한 각종 지표를 설정하고 측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CFO는 "시장환경이 여전히 언택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숙명이고 지난 2014년 대비 당사 직원과 채널이 20% 가량 감축된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조직 자체를 효율화하는 작업과 동시에 고객 차원에서 대면과 비대면 간 하이브리드형 성향을 갖춘 심리스한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부분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25일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과 최근 국회를 통과한 서민금융지원법 등 법안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금소법 시행 후 은행 영업점에서의 혼란과 이에 따른 매출 타격에 대해 정문철 KB국민은행 CFO는 "금소법 시행 초기 설명 내용이 많다보니 다소 혼선이 있었지만 이 달 들어서는 어느 부분 상호 이해가 되면서 실적이 회복됐다"면서 "정부에서도 6개월 유예기간 동안 은행의 의견을 받아서 실제 창구에서 실행하는 방안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봐서는 금소법 때문에 신탁업무 등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지원법 시행에 따른 추가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정 CFO는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코로나 어려운 시기에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이 외에도 사회공헌활동과 기부금도 지출하기 때문에 검토하면서 집행재원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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