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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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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 별세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4.2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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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로 불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64세. 박 부회장 손에서 탄생한 세포배양 기술은 국내 백신 연구개발(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백신주권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25일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 실장(상무)으로 영입됐다.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을 거쳐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부문 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하고 2018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백신 R&D로 SK케미칼 백신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성장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 SK케미칼의 백신프로젝트와 R&D를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 계약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 사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
고(故) 박만훈 부회장은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 앞장섰다. 2015년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 개발 등은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한 고인의 역작이다.

오늘 날 국내 프리미엄 백신의 국산화는 고인이 개발한 이들 백신의 연이은 성공에 따른 결과이다.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등의 핵심기술도 생전에 고인이 확립한 세포배양 기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례식장은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이며 발인은 27일이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미혜 씨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면서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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