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의 싱가포르 출장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만으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던 것에 한계를 느껴 직접 현장 및 발주처와 만나기 위해 강행됐다.
김 회장은 출장 중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발주처와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한동안 미뤄졌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수주를 위한 발주처 미팅 등도 일정에 포함됐다.
현재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5곳, 2조1000억원 규모다. 김 회장은 출장 중 우드랜드 병원(WHC) 현장, 포레스트 우즈 콘도미니엄 현장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면담도 실시한다.
이 중 초대형 현장인 WHC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로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 동, 1,8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남북 고속도로 N102•N111공구와 도심지하철 TEL308공구는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대형 토목 프로젝트다.
특히 N102공구는 남부 마리나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 지역을 연결하는 총 21.5km의 최고 난이도 구간이고, TEL308공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며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 공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은 워낙 크고 변수와 현안이 다양해 그동안 화상회의와 유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출장을 강행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 이후 해외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두바이 출장을 통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의 공사비를 기존 8000억 원에서 약 1조50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석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시로 해외현장을 찾아 현황 파악과 함께 직원들을 격려하고 연말연시 이라크, 적도기니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해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