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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간 고객 설득해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신한은행 청원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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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간 고객 설득해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신한은행 청원경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4.3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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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현금 6000만 원을 송금하려는 고객을 설득한 은행 청원경찰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 청원경찰 황혜경 씨다. 

황 씨는 지난 21일 오후 은행 앞에서 누군가와 끊잆없이 통화하는 50대 남성 고객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빚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고 정부 지원금도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와 통화 중이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됐던 황 씨는 A씨에 접근해 전화를 끊으라는 손짓을 하면서 말렸지만 A씨는 40여 분간 보이스피싱 범죄자와 통화를 지속했다. 당시 A씨의 휴대전화에는 보이스피싱 앱이 설치된 상황이라 A씨 스스로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었음을 의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러나 황 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피해자와 오랜시간 통화하며 개인정보를 뺏고 현금 인출을 지시하는 특성을 알고 있어 40여 분간 A씨를 설득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 황혜경 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 청원경찰(왼쪽에서 두 번째)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서울방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 황혜경 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 청원경찰(왼쪽에서 두 번째)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서울방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황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받아 보이스피싱 앱을 지웠고 A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걸려든 것을 인지했다.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보낼 뻔한 금액은 무려 6000만 원에 달했다. 

서울방배경찰서는 지난 29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온 몸으로 예방한 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 청원경찰 황 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고 향후 사기범 추적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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