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광물자원공사, 수년간 적자 수렁에서도 직원 상여금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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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광물자원공사, 수년간 적자 수렁에서도 직원 상여금은 늘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5.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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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적자 수렁에 빠져 있는 한국철도공사(사장 손병석)와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황규연)가 지난해 직원 성과상여금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적자를 내면서도 자체 지급하는 상여금이 매년 꾸준히 늘었다.

한국철도공사도 4년째 영업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는 적자규모가 1조2000억 원대로 대폭 커졌지만 직원 상여금은 증가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6개 공기업 중에서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지난해 적자규모가 커진 곳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두 곳이다.

이들은 적자확대에도 불구 지난해 직원들에게 자체적으로 지급한 상여금이 모두 증가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직원 성과상여금이 평균 700만 원이다. 전년 1159만 원에 비해 39.7% 감소했다.

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용이 달라진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성과상여에 포함되는 경영평과성과급이 0원이다.

경영평과성과급은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간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 부과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전년 평가에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의 이유로 D등급을 받았다.

이전 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아 직원들이 1인당 평균 510만 원의 경영평가성과급을 받았다.


경영평가성과급은 성과상여금에 포함되는데 이를 제외하면 2019년 65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되레 7.7% 증가한다. 2016년과 2017년에는 500만 원 수준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음에도 상여금이 늘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1조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년보다 적자액이 1조1000억 원 이상 늘었다. 한국철도공사의 영업적자는 2017년부터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4조9600억 원으로 전년 6조4000억 원에 비해 22.5% 감소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공기업 경영평가가 부진하면서 성과상여금이 감소했다”며 “경영평가성과급을 제외하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원들이 연차 소진이 원활하지 않아 수당지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성과상여금이 1724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9.2% 늘었다.

경영평가성과급이 24% 증가했지만, 이를 제외해도 상여금은 1062만 원에서 1082만 원으로 1.9% 늘었다. 한국광물공사는 최근 2개년 간 공기업 평가에서 동일하게 C등급을 받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지난해 1조30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보다 적자액이 7000억 원 늘었다.

특히 이 회사는 실적 수치가 공개되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줄곧 적자를 기록 중이다. 5년 누적 적자는 2조7311억 원에 이른다.

2017년 7000억 원을 넘던 매출도 지난해 4959억 원으로 줄었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광물공사는 경영평가성과급 외에 별도로 지급되는 상여금을 적자액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늘리거나 유지한 셈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매년 경영평가를 받고 있고, 그에 따라 정해져 있는 비율대로 성과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침에 따라 2019년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면서 개개인의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며 “상여금 증가 원인은 임금 인상, 내부환경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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