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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입 신차 2대 중 1대는 벤츠·BMW...한국GM·르노삼성보다도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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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입 신차 2대 중 1대는 벤츠·BMW...한국GM·르노삼성보다도 많이 팔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0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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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벤츠와 BMW의 수입 신차 판매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벤츠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한 가운데 BMW가 40% 이상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를 통틀어 내수 4위를 기록했다. 포르쉐와 벤틀리 등 수퍼카 판매량 증가율도 대부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14만7757대로 전년 동기(12만8236대)보다 15.2% 증가했다. KAIDA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판매 수치다.
 

판매량 Top10은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볼보-MINI-지프-포르쉐-렉서스-쉐보레 순이다. 쉐보레를 제외한 아홉개 브랜드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잘 팔리는 브랜드는 더 잘 팔리고, 인기가 낮은 브랜드는 더 낮아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이어졌다.

양강 현상은 더 짙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벤츠-BMW 점유율이 48.1%였는데 올해는 53.0%로 올랐다. 수입차 신차 2대 중 1대가 벤츠, BMW라는 얘기다. 

벤츠(4만2170대)와 BMW(3만6261대)는 국산 브랜드인 한국GM(3만3160대), 르노삼성(2만8840대), 쌍용자동차(2만6625대)마저 제치고 내수 3,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행진 중이다.

▲벤츠 E클래스
▲벤츠 E클래스
세계적으로 SUV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지만 벤츠와 BMW는 국내에서 각각 세단 ‘E클래스’와 ‘5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6~7000만 원대의 고급 세단이지만 동급 국산차 가격도 오르면서 수입차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고급 옵션과 디자인 완성도 등은 수요가 꾸준해 스테디셀러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아우디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 1만 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차만 20여 종 쏟아내며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빠르게 판매량 회복에 나선 아우디는 올해도 비슷한 수치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프는 Top10 내에서 BMW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대표적 오프로드 브랜드인 랜드로버, 포드 등이 판매량이 준 가운데 지프만 40% 이상 증가했다. 6개월간 판매량이 6000대에 가까워지면서 지프의 목표였던 ‘1만 대 클럽 재진입’도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지프의 경쟁력은 오프로드 경쟁사 대비 가격대가 낮고 다양하다는 점이다. 3000만 원대의 레니게이드부터 6000만 원대의 랭글러, 글래디에이터까지 SUV, 픽업트럭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지난해 애먹였던 물량 수급 문제도 해소됐다. 하반기에는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랭글러 4xe도 선보일 예정이다.  
 
쉐보레는 Top10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주력인 콜로라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차질이 빚어져 국내 투입량이 적어졌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슈퍼카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지난해 판매량 7779대로 처음으로 Top10에 들었던 포르쉐는 올해 판매량이 22.7% 더 늘었다. 산술적으로 보면 슈퍼카 브랜드 첫 1만대 돌파도 가능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해외 여행이 막힌 상태인데 명품이 잘 팔리듯 비싼 수입차 소비로 대리만족을 하는 경향이 꾸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포르쉐뿐 아니라 벤틀리(208대), 람보르기니(180대), 롤스로이스(124대) 등 다른 슈퍼카브랜드 역시 각각 49.6%, 32.4%, 61.0%나 판매량이 올랐다.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도 모처럼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4868대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35.3%나 뛰었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 속에 지난해 부진했는데 조금씩 회복하는 모양새다. 예전처럼 1만대 이상 판매는 당장 힘들어 보이지만 친환경차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대부분인 일본차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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