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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DB손보·KB손보, 상반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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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DB손보·KB손보, 상반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 '껑충'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7.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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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해보험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가 올해 상반기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인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초회보험료가 감소했다.

각 사에서 취합한 상반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 6월 가마감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상위 5개 손해보험사가 거둬들인 장기인보험 매출은 3330억8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080억5900만 원) 대비 249억2200만원(8.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대표 최영무)가 749억25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해상(대표 조용일·이성재)이 718억7800만 원,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 707억7600만 원,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660억6200만 원,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 494억4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5개 손보사 측은 이 자료가 6월 가마감 수치로 최종 데이터와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으로 현대해상은 지난해 상반기 591억7200만 원 대비 127억600만 원(21.4%)의 실적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DB손보도 600억3200만원에서 107억4400만 원(17.9%) 늘었다.

여기에 KB손해보험의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율도 작년 387억2000만 원에서 27.6%(107억2000만 원)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확연한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 실적 상승세에는 실손보험 개정이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에 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론 치아보험, 치매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이 있고, 실손의료보험도 포함된다. 7월 4세대 실손보험 출시에 따른 절판마케팅 등으로 3세대 실손보험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 역시 높아졌다.

현대해상의 경우에도 이달부터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개정 전 가입자가 몰리면서 어린이보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6월 장기인보험 신계약 규모는 165억원인데, 이 중 어린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이른다.

또한 GA(법인보험대리점)를 통해 어린이보험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현대해상의 GA채널 매출은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이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2004년 업계 최초의 어린이전용 보험으로 출시되어 지금까지 418만 여건이 판매됐으며, 신생아의 약 62%가 가입할 만큼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보험의 대표상품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내실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위험률 높은 고객 유입을 염두해 손해율 관리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그러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올 들어 기존 강자들에 비해 다소 뒤쳐진 성적표를 내던 보험사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장기인보험 시장은 하반기부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 들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손보사에 더해 기존 강자들 역시 본격적인 반격의 움직임을 드러낼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메리츠화재는 이달 초 김용범 부회장이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장기인보험 마진율 등 주요 경영지표의 효율성과 이익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새로운 33플랜 발표회를 통해 우리의 미래 좌표를 다시 설정했다”며 "장기인보험 마진율 등 주요 경영지표의 효율성과 이익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도 지난달 출범 6주년 기념식에서 업계 1등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김 대표는 "KB손보가 보유한 ‘최초’, ‘유일’, ‘1등 DNA’ 등의 자긍심을 되살려 평범한 보험사가 아닌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하는 KB손보가 되자"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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