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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소수점 매매' 연장에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이 신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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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소수점 매매' 연장에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이 신난 이유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7.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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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연장되면서 증권사들이 서비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신생 증권사들은 소수점 거래가 확대되면 MZ(밀레니얼·Z) 세대의 해외주식 거래가 쉬워진다는 점에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고객 대부분이 MZ세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한금융투자가 제공 중인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 서비스’, 이른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주식은 ‘1주’ 단위로 규정돼 있어 소수점으로 나눌 수 없지만, 지난 2019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형태로 해외 주식에 한해 허가를 받아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2곳만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타인에게 선물하는 ‘해외주식 온라인 금액 상품권 서비스’와 제휴회사의 마일리지나 캐시백으로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 스탁백 서비스’도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8월 해외주식에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1000원 단위로 투자가 가능해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 수가 늘어나자 한국투자증권은 미니스탁에서 주식뿐 아니라 해외 ETF도 소수점 투자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 편의성과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 확대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2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소수점 매매 서비스 연장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는 11월 만료되는 한국투자증권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무난히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해외 주식 뿐 아니라 국내 주식 등에도 소수점 거래를 도입하는 등 제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신생 증권사와 더불어 기존 증권사 6곳 정도가 금융위에 소수점 거래 서비스 신청을 했지만 제도화 논의로 인해 미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신생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소수점 거래 서비스 신청이 빠르게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 가입자의 70% 가까이가 MZ세대다 보니 거래규모가 크지 않아 아마존, 테슬라 등 고가의 해외주식을 쪼개서 살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해외주식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 소수점 거래가 같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올해 하반기 주식위탁매매 서비스를 위해 필요 라이선스 획득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그동안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받지 않고 있었던 터라 서비스 연장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등도 협회를 통해 요청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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