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가 일반국민 399명과 교수.현직CEO 각 100명 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 정신 실태 및 존경받는 기업인' 설문조사 결과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정주영 전 회장이 34.1%로 1위, 이건희 회장이 29.3%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고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10.5%),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9.5%),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3.2%), 이구택 포스코 회장(1.8%), 구본무 LG그룹 회장(1.6%)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 가운데 현직 CEO와 교수는 정주영 전 회장(각 50%와 27.7%)을, 일반국민은 이건희 회장(35.0%)을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 1위로 꼽았다.
생존자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회장이 69.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구본무 회장(6.8%),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4.2$), 정몽준 국회의원(3.9%), 이구택 포스코 회장(2.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고한 기업인 12명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 40명 등 52명의 기업인을 제시하고 국민의 존경, 경제발전 기여, 리더십, 인재양성, 글로벌 경영 및 해외시장개척, 사회공헌과 윤리경영, 창의혁신 및 미래예측 등 부문별 나눠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건희 회장은 '가장 리더십이 있는 기업인'과 '창의와 혁신, 미래예측력이 가장 탁월한 기업인',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인', '인재양성에 가장 힘쓴 기업인'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경제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인'으로는 정주영 전 회장을,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에 가장 힘쓴 기업인'으로는 유일한 전 회장을 꼽은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존경받는 기업인의 근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2.0%가 '창의력'을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정직과 도덕성'(29.8%), '인간미'(11.6%), '장인정신'(9.4%)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인이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목표에 대해서는 '이윤창출'(48.8%), '고용창출'(30.8%), '이윤의 사회 환원'(17.0%)의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국내기업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는 46.0%가 '위축되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51.5%가 '경기위축'(51.5%)을 꼽았으며 이외에도 '정부규제'(21.3%), '노사관계'(12.6%), '반기업 정서'(8.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이 위축된 이유로 '정부규제'(35.5%)를 가장 많이 꼽아 눈길을 끌었다.
선진국 기업인에 비해 국내 기업인에 더욱 요구되는 자질로는 '윤리경영의지'(48.6%)와 '연구학습자세'(18.0%), '벤처정신'(17.4%)의 순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 사태 이후에 실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이건희 회장에 대해 후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건의 진위 여부 보다는 기업경영 능력이나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 등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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