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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중은행 해외실적 신한·우리 웃었다...일본·캄보디아 등에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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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중은행 해외실적 신한·우리 웃었다...일본·캄보디아 등에서 선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8.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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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한은행(행장 진옥동)과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의 해외법인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는 신한은행이 올해도 1000억 원을 거뜬히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1% 증가한 1206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인 585억 원을 기록했고 일본법인인 SBJ가 같은 기간 순이익이 309억 원에서 391억 원으로 반등했다. 

특히 SBJ는 지난해 4월 디지털·ICT 전문 자회사 SBJ DNX를 설립해 디지털 금융을 중심으로 전환을 시도했는데 현지기업과 제휴를 맺고 비대면 상품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은 실적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809억 원으로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1075억 원)의 약 75%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력 시장에서의 견조한 실적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캄보디아법인(WB파이낸스)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한 209억 원으로, 연간 순이익 목표(약 400억 원)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기관)인 WB파이낸스는 지난해 통합법인 출범 뒤 증자에 나섰고 대출한도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도 상반기 순이익이 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고 베트남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60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법인 충당금 적립에 따라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충당금 이슈가 적다는 점도 실적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유럽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111억 원 적자였지만 올해 상반기 8600만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법인에도 충당금을 많이 쌓았고 코로나 이슈까지 겹쳐 일회성으로 실적이 일시 감소했었다”면서 “올해 해외법인들이 영업을 잘한 점도 있지만 충당금 이슈가 사라지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이 989억 원에서 763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최대 순이익을 낸 중국법인이 올해 상반기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줄었고 인도네시아 법인 순이익이 같은 기간 353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4월 지분 70%를 인수한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에서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906억 원에 달하며 효자 노릇을 했지만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적자가 663억 원에 달했다. 그 결과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가 410억 원에서 335억 원으로 감소했다. 

KB부코핀은행은 자산기준 현지 19위 은행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실채권이 급증하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최근 2대 주주인 보소와그룹과 경영권 분쟁이 해소됐고 4000억 원 유상증자를 비롯해 인수 이후 3차례 증자에 참여했다. 최근 KB국민은행 출신 최창수 은행장이 취임하는 등 정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으로 이번 증자는 경영정상화 전략의 핵심 축인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뱅크 전환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KB부코핀은행은 이번 증자로 최근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기회 삼아 향후 인도네시아 상황 호전시 경제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베스트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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