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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인수후보 '빅3' 기대효과는?...LX=건자재판로 확대, 롯데=하이마트 시너지, 신세계=가구사업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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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인수후보 '빅3' 기대효과는?...LX=건자재판로 확대, 롯데=하이마트 시너지, 신세계=가구사업 날개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9.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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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대표 조창걸, 강승수) 인수전이 LX하우시스(대표 강계웅, 강인식), 롯데그룹(대표 강희태), 신세계그룹(대표 이명희) 등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이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가구를 중심으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샘과 이들 빅3간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는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 투자기구(PEF)에 LX하우시스,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총 3개 기업이 출자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식화했다. 

현재 LX하우시스와 롯데쇼핑은 공시를 통해 참여 추진 계획을 밝혔지만 ‘3파전’ 참여자로 거론되는 신세계그룹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 중 가장 마지막에 인수전에 뛰어든 LX하우시스는 한샘 인수를 통해 B2C 판로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2B 사업에 집중해온 LX하우시스가 한샘의 유통 채널을 통해 B2C 건자재 판로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기준 창호, 벽지를 포함한 건자재 부문의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인테리어 전문 업체인 한샘과 결합하면 판로 확대에 있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한샘과 LX하우시스라는 브랜드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고급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한샘이 고급 이미지이지만 일반에 대한 인지도가 약한 LX하우시스와 협업함으로써 서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이뤄진다면 한샘의 다양한 가구, 소품과 LX하우시스의 프리미엄 건자재로 전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X하우시스와 함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롯데그룹은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이전부터 일부 지역 백화점에 한샘을 입점한 경험이 있어 단기간 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 성장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롯데그룹은 점포 효율화의 일환으로 ‘메가스토어’ 전환을 추진중에 있다. 메가스토어는 체험형 공간을 확대한 대규모 하이마트 매장을 일컫는다. 한샘 인수로 가전에 이어 가구로까지 제품군이 늘어나면 사업 규모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 리바트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하며 인테리어 산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한샘 인수를 통해 3사 중 가구업계 1위로 단숨에 올라 설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이번 인수를 통해 까사미아 인수에 이어 가구 부문에서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업계의 해석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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