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장기화에 해외건설 수주 감소세 3분기에도 지속...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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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장기화에 해외건설 수주 감소세 3분기에도 지속...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는 증가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9.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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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해외건설수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발주가 급감한 탓이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총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173억 달러다.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주고를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감소폭이 10%대로 줄었지만 축소세는 여전하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로 보면 1~5위권 건설사들은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일제히 감소하거나 현상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삼성물산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한 36억7731만 달러를 수주했다. GS건설 수주액은 1억8714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6% 줄었으며, 포스코건설도 전년동기대비 45.7% 감소한 3억4560만 달러의 주문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전년동기대비 9% 감소한 5억4937만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20억3569만 달러를 수주하는 등 현상 유지에 그쳤다.

6~10위권 건설사들은 전년동기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수주총액을 견인하긴 역부족인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16억2413만 달러를 수주했다. DL이앤씨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80.6% 증가한 3억6159만 달러며, SK에코플랜트도 전년동기대비 239.4% 증가한 7억6800만 달러를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078.5% 증가했지만, 3000만 달러로 10개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주고를 보였다.

롯데건설은 전년동기대비 74.1% 감소한 1억1686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수주 부진은 전통적 텃밭이었던 중동의 약세 때문이다. 실제 중동지역 수주액은 48억778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2.4%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한 물량이 유가 반등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당장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기존부터 사업을 진행 중이던 국가에선 추가 발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줄었고 중동지역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건설사들이 입찰한 해외프로젝트에서 호재가 나오는 등 이르면 4분기부터 수주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나맷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 투자 분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한 자푸라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와 줄루프 육상 원유개발 프로젝트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두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발주한 것으로 각각 40억 달러 규모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스 압축·처리·유틸리티 및 육상 패키지 시설 등에 입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롯데케미칼 라인(24억 달러)에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이, 필리핀 남북철도(25억 달러)에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입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내년부턴 해외건설수주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해외수주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상황이지만, 최근 유가 회복 흐름으로 감소했던 화학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상승세고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화학 플랜트, 액화천연가스 시장이 열리면서 올해보다는 내년 수주 상황이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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