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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바꾸며 유심칩 폐기했다가 '모바일 티머니' 전부 날려..."환급 받을 방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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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바꾸며 유심칩 폐기했다가 '모바일 티머니' 전부 날려..."환급 받을 방법 없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0.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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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티머니' 이용 중 기기변경 등으로 휴대전화 유심(USIM)을 폐기할 경우 잔액을 환급 받을 길이 전혀 없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모바일티머니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NFC지원 휴대전화에 유심을 장착해 대중교통, 편의점 등 오프라인 티머니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티머니 금액은 유심칩에 저장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심칩을 분실하거나 폐기하면 잔액 환불이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경기도 광주에 사는 김 모(남)씨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파손된 휴대전화를 새 기기로 바꾸면서 함께 망가진 유심칩을 교체했다가 돈을 날리게 됐다.

모바일 티머니를 이용 중이던 김 씨는 티머니 잔액 8만 원을 당연히 환급받을 수 있을 줄 알았으나 고객센터는 환급해줄 수 없다고 했다. 유심을 폐기했기 때문에 환급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 씨는 "유심 칩은 폐기했지만 각 칩마다 고유번호라도 있을 텐데 아무런 방편없이 마냥 안된다고만 하니 돈 8만 원을 날리고 말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모바일 티머니 측은 유심칩 변경으로 인한 잔액 환불을 ▶같은 통신사에서 기기변경만 진행했을 때 기존 유심을 다른 휴대폰에 장착해 환불 받는 법과 ▶통신사마저 변경됐을 경우 직영점 및 등기 우편 등으로 본사에 직접 환불 요청하는 등 두가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이 방법 모두 유심 칩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제보자와 같이 유심이 폐기된 사례는 환불이 아예 불가해 문제가 발생한다.
 
▲티머니 홈페이지 안내, 유심칩이 폐기되면 환불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티머니 홈페이지 안내, 유심칩이 폐기되면 환불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티머니 홈페이지 환불 안내 페이지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티머니 잔액은 고유번호가 아닌 물리적인 유심칩에 저장되는 것이며 유심을 통해 충전과 결제가 진행되므로 분실·폐기할 경우 잔액은 환불받을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티머니 측은 "모바일 티머니는 현금과 같이 이용되는 선불카드 형식이기 때문에 분실 또는 폐기시 사용자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여의치 않다"며 "특히 휴대폰이 정지된 상황에서도 유심칩만으로 교통기능 이용이 가능하므로 별도의 분실정지 및 잔액 환불(이체)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카드사가 운영하는 선불카드도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티머니의 환급 제한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카드사가 판매하는 무기명 선불카드는 사용을 위해서 카드사 홈페이지에 정보를 등록하면 분실·도난 시 신고 시점 잔액으로 카드를 재발급해준다. 선불카드 분실로 실물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술적으로 잔액을 확인해 재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티머니 측은 고객 보호 안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로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 한해서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모바일티머니 잔액케어서비스는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한 서비스며 접수한 증빙서류를 검토해 보상 가능하나 최대 2만 원, 서비스 기간인 1년간 1회만 혜택받을 수 있다.

티머니 관계자는 "환불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보호를 위해 안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 외 사안은 현금성 자산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소유자가 누구인지 정확한 확인이 어려워 환불은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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