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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소프트 '랭커' 유저들 뿔..."GM 의심 캐릭터 돌아다녀" vs 회사 "투명하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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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소프트 '랭커' 유저들 뿔..."GM 의심 캐릭터 돌아다녀" vs 회사 "투명하게 운영"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0.26 07: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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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소프트(대표 김준태)의 모바일 게임 '랭커'가 운영자 계정으로 의심되는 캐릭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의 캐릭터들은 낮은 전투 레벨인 데다 각종 콘텐츠에 참여하지 않는 데도 빠른 속도로 전투력을 올려 서버 랭킹 1위에 올랐다. 서버에 단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한정판 스킨도 보유하고 있다. 낮은 과금 레벨이지만 상당한 유료 재화를 소비하기도 한다. 

이용자들은 "의심 정황을 제기하면 운영진은 별도 확인이나 제재도 없이 항의하는 이용자의 공식 사이트 글쓰기 권한을 즉시 차단한다"며 캐릭터 주체가 운영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킹콩소프트 측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문제의 캐릭터는 정상 이용자로 확인돼 별도 조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랭커'는 킹콩소프트가 지난 달 6일 출시한 MMORPG 장르의 모바일 게임으로 손 쉬운 방치형 랭커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게임에서는 비경(스테이지) 등의 콘텐츠 참여와 유료 결제로 올릴 수 있는 VIP 레벨과 과금에 따라 상승하는 SVIP 레벨이 각각 존재한다.

충전 규모가 클수록 VIP와 SVIP 랭킹은 높아지며 유료재화인 다이아를 많이 소비하면 소비랭킹 상위권에 등록된다. 소비랭킹을 통해 과금 규모를 누구나 알 수 있는 구조다. 
 

▲킹콩소프트 랭커에서 운영하는 소비랭킹 
▲킹콩소프트 랭커에서 운영하는 소비랭킹 
그러나 VIP 레벨과 SVIP 레벨이 낮고 평소 콘텐츠에 참여하지 않아 존재를 알기 어려운 캐릭터가 게임 내 유료재화인 다이아를 상당한 규모로 소비하고 있고, 전투력을 빠르게 올려 서버 랭킹 1위에 오른 후 갑작스레 사라진 정황이 다수 이용자들에게 포착돼 문제가 불거졌다.

소비랭킹에 오른 캐릭터 중 하나는 다이아 40만 개를 소비했는데, SVIP 레벨이 7~8만 원 충전 시 달성할 수 있는 5에 불과했다. 다이아 40만 개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20만 원으로 최소 SVIP 7이 돼야 한다.

공식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SVIP 레벨이 6인 캐릭터가 SVIP 9와 유사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투력도 순식간에 올려 버린다. 소비한 다이아도 상당했다. 충전도 적게 했는데 그 많은 다이아가 과연 어디서 났느냐"고 반문했다.
 

▲한 이용자가 공식 커뮤니티 글을 통해 문제의 캐릭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이용자가 공식 커뮤니티 글을 통해 문제의 캐릭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의 캐릭터는 매주 2회 열리는 테마 이벤트를 통해 서버별 단 하나만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정판 스킨도 보유하고 있다. 2회 전부 1등을 달성해 한정판 스킨을 지급받은 이용자는 "나만 가지고 있어야 하는 스킨을 의문의 캐릭터도 보유하고 있었다"며 황당해했다.
 
▲한 이용자가 문제의 캐릭터(빨간색 표시)와 어떤 경로로 한정판 스킨을 지급받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출처-랭커 이용자 제공)
▲한 이용자가 문제의 캐릭터(빨간색 표시)와 어떤 경로로 한정판 스킨을 지급받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출처-랭커 이용자 제공)
이용자들은 관련 의혹을 공식 커뮤니티에 제기하면 '허위사실 유포' 사유로 글쓰기 권한을 즉시 차단 당한다며 분개하고 있다. 수십 명의 길드원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선 문제의 캐릭터를 운영하는 주체가 운영진이 아니냐는 의심의 대화도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플레이를 안 하는 캐릭터가 랭킹 1위를 했는데 운영자라면 골치가 아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용자들간 과금 경쟁을 부추기기 위해 문제의 캐릭터를 운영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랭커 길드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화면 캡처(자료출처-랭커 이용자 제공)
▲랭커 길드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화면 캡처(자료출처-랭커 이용자 제공)
킹콩소프트 측은 "전체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문제의 캐릭터는 정상 이용자 데이터로 판명돼 별도 제한과 안내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체는 또 "어떤 경로로 다이아 수급을 했는지에 따라 SVIP 레벨이 다르다"며 SVIP 레벨이 낮더라도 다이아 소비가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랭커에서는 다이아 환전 시 상승하는 SVIP 경험치, 별도 추가 이벤트와 패키지 상품 구매를 통해 상승하는 SVIP 경험치가 각각 존재하는데 구매 금액이 동일하더라도 전자에 비해 후자 SVIP 레벨이 비교적 낮다는 설명이다. 다이아는 다양한 경로로 지급되므로 충전뿐 아니라 게임 플레이 타임과도 연관이 깊다고 덧붙였다.

한정판 스킨의 경우 "획득 경로는 1개가 아닌 2~3개로, 한정 스킨도 4~6개 획득이 가능하다. 서버에서 한 명만 보유할 수 있는 스킨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운영진이 운영하는 캐릭터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체 캐릭터 데이터베이스(DB) 조회 결과 라이브 서버에서 육성 중인 운영진 IP는 없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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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섭ㅡ빛 2021-11-08 10:40:39
한두명이 이야기하는거아니고 문의하면 매번 돌아오는 답변은 매크로 답변이고 업댓은 과금이벤 업댓만하고 컨탠츠는 똥이고 GM케릭아니라면 해명자료 올리시고 아니면 이제라도 유저들 그만 기만하시고 보상하고 겜사 문닫으세요 기사뜨고하면 누가 그쪽에서 개발한겜할까요 나도 이거때문에 과금잘하다가 접었는데ㅡㅡ 이쯤해서 양심것좀 합시다 .
저딴케릭없어도 알아서 과금잘하고있었는데 굳이 욕심을 못버리네

랭커 2021-11-08 10:36:54
해당사항으로 문의했지만 확인한단 대답이후 여전히 그대로네요 . 환불 강력히 요청합니다

신고합니다 2021-11-08 10:33:16
맞아요 진짜 제가 이게임하는데 이런기사의 경험 했었습니다. 수사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