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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이사회 주도로 CEO 경영평가 돌입...바이오·에너지 계열사 실적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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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이사회 주도로 CEO 경영평가 돌입...바이오·에너지 계열사 실적 강세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10.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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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최태원 회장 주도로 다음해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CEO 세미나’를 지난 주에 마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연말 인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계열사 CEO 경영평가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이 올해 높은 성장률을 보여 CEO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 계열사 CEO 가운데 SKC 이완재 대표와 SK가스 윤병석 대표, SK케미칼 전광현 대표, 인크로스 이재원 대표, 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 대표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경영평가 결과가 연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이사회가 평가를 주도하는데 현재 각 사별로 임직원들의 고과 평가를 위한 올해 예상 실적 취합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SK는 통상 10월 말이 되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SV) 등을 고려해 CEO 경영평가를 실시해 왔다. 경제적 가치의 주요 평가항목은 실적과 주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는 평가의 주체가 이사회가 되는 게 차이점이다. 평가 요소는 이사회별로 재량껏 선택하는 데 예년과 눈에 띄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SK그룹 20개 상장사 중 올해 실적 전망치가 공개되는 14곳(지주사 제외)의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13곳의 매출이 증가했다. 또 12곳이 영업이익이 늘었다.

바이오 계열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올해 매출 전망치가 975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32% 증가했다. 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은 2206억 원으로 700% 이상 증가했다.

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 79.6%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33.5%, SK가스 32.4% 등 석유화학·에너지 계열사들도 매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이석희)는 올해 매출이 42조5304억 원으로 33.3% 증가할 전망인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5조 원에서 올해는 140% 늘어난 1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서버업체들의 D램 매입이 늘고, PC 수요 증가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가 증가하면서 견고한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C, SK머티리얼즈(대표 이용욱)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20% 이상 증가한다. SKC는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SKC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외 배터리 셀 메이커 가동률이 상승하며 반도체 등에 쓰이는 얇은 구리막인 동박 판매가 늘었다. SK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라인을 늘림에 따라 반도체용 특수 가스 출하가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SK디앤디(대표 함스테판윤성)는 매출이 6998억 원에서 5838억 원으로 16.6% 감소할 전망이다.

바이오 계열사들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이익이 377억 원에서 10배 이상 늘고, SK바이오팜은 적자액이 2395억 원에서 705억 원으로 줄어든다.

SK케미칼,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도 두 자릿수 비율로 영업이익이 늘고, SK이노베이션은 2조5688억 원이던 적자액이 올해는 1조9381억 원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SK디앤디는 매출에 이어 영업이익도 50%가량 감소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SK가스도 영업이익이 10%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시가총액은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20개 상장사 중 11곳은 시가총액이 늘었고 9곳은 줄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기준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7조8361억 원이 줄었다. 이 영향으로 SK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186조9070억 원에서 176조379억 원으로 5.8% 감소했다.

SK케미칼은 시총이 51.6%나 줄었고, SK바이오팜, SK디앤디, 나노엔텍(대표 정찬일), 에스엠코어(대표 이응상) 등도 두 자릿수 비율로 시총이 감소했다.

반면 SKC는 시가총액 증가율이 72.9%로 가장 높다. SK가스, SK렌터카(대표 황일문), SK바이오팜, 부산도시가스(대표 구태고) 등은 시총이 눈에 띄게 늘었다.

SK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만들어 나가기로 하면서 올해부터는 그룹차원에서 가이드를 제시하지 않고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가 항목을 정해 경영평가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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