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공동으로 설립한 '아리랑태림석재합영회사'가 14일 황해북도 장풍군 월고리 장풍석산에 원석 채취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원석 생산에 나섰다.
이날 장풍 석산 원석 광산및 판석 공장 준공식에는 남측에서 정양근 태림산업 회장, 이봉조 통일연구원장, 박상규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 상임고문, 북측에서 김성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부위원장등 남북에서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장풍석산은 개성공단에서 25km 떨어진 원석 광산으로 붉은 색이 도는 질 좋은 화강석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에서도 화강석의 외양이 아름답고 품질이 좋아 원석 개발을 추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리랑태림은 이에 앞서 작년 9월 북한 개선총회사및 아리랑총회사와 합작으로 총 500만달러를 투자, 개성공단과 인접한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리 216만㎡ 부지에 석재 가공 공장을 설립했었다.
아리랑태림은 앞으로 장풍석산에서 채취한 원석을 덕암리 석재 가공 공장으로 운반해 경계석, 판재등의 건축외장재및 성석 묘석, 조각품등으로 가공해 개성공단에 공급하고 국내로도 반입할 예정이다.
정양근 아리랑태림회장은 "그동안 평안남도 용강 석산에서 원석을 채취해 가공해 왔으나 지리적으로 멀어 원석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에 공장에서 가까운 장풍 석산을 개발함으로써 품질높은 원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수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아리랑태림은 장풍석산외에도 해주석산과 벽성석산등 3개 석산의 30년 개발권도 확보, 안정적인 원석 공급체제를 구축했다.
앞으로 매년 13만t의 원석을 가공해 개성공단과 국내로 반입할 예정이다. 남한으로는 개성공단을 거쳐 육로로 반입돼 중국산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수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림산업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6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라며 "이달11일부터 시작된 문산-봉동 철도 운송을 통해 남측 석재시장에 경쟁력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산 원석 생산액은 지난 98년 935억원에서 올해는 537억원 규모로 매년 10%가까이 줄어 들고 있다. 값싼 중국산에 밀리기 때문이다.
태림산업측은 앞으로 북한 석산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국내 석재시장 대부분을 잠식한 중국산 석재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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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뿐만 아니라 석재도 당연 신토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