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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반도체 수급난' 암초...해외시장 선전으로 내년 전망은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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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반도체 수급난' 암초...해외시장 선전으로 내년 전망은 쾌청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0.27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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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대표 정의선)이 반도체 수급난을 피하지 못하며 올초 세운 판매목표 708만대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선전하고 있으며 특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브랜드 파워가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내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총 판매량(국내+해외)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모두 합쳐 505만3615대다. 전년 동기(446만9210대) 대비 13.1% 늘어난 수치다. 

판매량이 늘었지만 올초 제시한 생산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초 판매 목표로 708만2000대(현대차 416만 대, 기아 292만2000대)를 내세웠는데 현재 월 평균 56만1512대를 판매 중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남은 4분기까지 673만8153대의 판매가 유력하다. 예상 목표치 도달률은 95.1%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투싼’, ‘쏘렌토’ 등 인기 차종은 평균 10개월은 대기해야 인도가 가능할 정도로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26일 현대차는 판매 목표 대수를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부문만 살펴보면 긍정적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해외 판매량이 각각 18.0%, 19.0% 늘었다. 국내에서의 부진을 해외에서 메워주고 있는 셈이다. 

내년은 더 기대할 만하다. 제네시스가 지난 4월 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 5월에는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시장에 진출해 토대를 다지고 있다. 곧 유럽 시장에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EV6 등 전기차를 출시해 고급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 시장은 유럽뿐 아니라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 신흥국인 인도 등에서도 내년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 후 연말부터 본격 출시한다. 지난달 아이오닉5가 미국 ‘2021 IDEA 디자인상’에서 최고상 격인 금상을 받은 바 있어 기대는 더 크다. EV6도 내년부터 본격 판매한다. 

자동차 신흥국으로 꼽히는 인도에는 2024년까지 총 6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5의 경우 3월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해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유럽 최고 권위의 스코티시오픈을 후원한다. 총 상금 93억 원 이상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최상위 4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또 FIFA 파트너로서 내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내 마케팅도 강화한다.

해외 투자 행보도 거침없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힘을 합칠 것을 언급했다.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도 5년간 8조8000억 원을 쏟아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1조 원),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 지분(1100억 원),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 착공(355억 원) 등 막대한 투자가 가시화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올해 해외 선전에는 현지 특화 맞춤형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픽업트럭이 강세인 미국에선 ‘싼타크루즈’를 출시해 사전예약만으로 올해 계획한 생산량(3만대)의 절반 이상을 넘겼고, 인도에서 선보인준중형 SUV '알카자르'는 7월 출시 즉시 해당 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친환경차가 강점인 유럽 시장에선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는 물론 투싼·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판매량도 호조를 기록하면서 3분기 누적 점유율 8.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p 증가한 수치다. 지난 8월에는 유럽 진출 이래 처음으로 월간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제네시스 내연기관 차량은 미국에서 품질과 가성비를 인정받았다”고 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미국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에서 본격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4대 권역을 중심으로 각 시장에 맞는 품질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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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규 2021-10-27 09: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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