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 닌텐도DS는 국내 출시 이래 최근까지 총 80만대 상당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휴대용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은 40만대 상당이 팔려 전체 누적 판매량이 120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SP는 총 40만대 상당이, 닌텐도DS는 70만~80만대가 팔렸다는 것이 시장의 정설"이라며 "휴대용게임기 전체로는 100만대 시대가 이미 열렸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해당업체들은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가장 최근들어 발표된 수치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닌텐도DS가 58만대, 비슷한 시기 PSP가 34만대가 팔려 이미 92만대가 팔린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여기에 신형 PSP가 9월초부터 이전 제품에 비해 싼 가격으로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과 최근 졸업과 입학, 연말 등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휴대용게임기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전체 누적 판매량 100만대 달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국내 휴대용게임기 시장은 최근까지 일부 업체가 닌텐도의 단순 총판 역할로 게임기만 수입하고 패키지 유통과 A/S 등 지원이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음성적으로 형성돼왔으나 지난 2005년 5월 PSP 출시를 계기로 정식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올들어 닌텐도가 국내 법인을 통해 닌텐도DS를 정식 출시하고 유명 스타를 동원한 대대적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고전하며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내년부터는 다시금 활발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시장의 성장세에 힘을 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1년반 가까이 30만대 규모에 머물러 있던 시장이 올들어 여성과 중장년층, 아동까지 확대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며 "불법복제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콘텐츠 등 사용자 지원을 강화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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