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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만 살아 남는다?...현대차+기아 국산차 점유율 90% 육박, 벤츠+BMW 수입차 과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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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만 살아 남는다?...현대차+기아 국산차 점유율 90% 육박, 벤츠+BMW 수입차 과반 넘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1.18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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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은 국산과 수입 부문 모두 1, 2위 브랜드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국산차는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현대자동차그룹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하고 있고 수입차는 벤츠와 BMW가 50%를 훌쩍 넘어섰다.

18일 각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누적 시장 점유율은 87.9%에 달했다. 현대차가 50%, 기아가 37.9%다. 지난해 같은 기간 83.4%보다 4.5%포인트나 상승했다.

2019년에는 85.6%에서 지난해 83.4%까지 떨어지며 주춤하는가 싶더니 올해 다시 고점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산 완성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점유율 측면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달만 보면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이 89.9%까지 치솟았다.

수입차도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10월까지 업계 1위 벤츠 점유율은 28.2%, 2위 BMW는 24.5%로 양 사를 합치면 52.7%에 달한다. 전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2019년 51.5%를 기록한 뒤 지난해 50% 벽이 깨졌지만 올해 다시 과반의 점유율을 회복했다.
 


국산차, 수입차 모두 최근 3년 중 올해 선두 업체들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예년처럼 세단, SUV 등 차종별로 부분변경, 풀체인지 등의 신차를 꾸준히 선보인 것은 물론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EV6, GV60에 경차 캐스퍼까지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시장의 확대가 희비를 갈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내연기관 판매량(85만6622대)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줄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18만3218대)은 44.5%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독점하는 추세다. 전기차는 10개월간 총 5만5749대가 판매됐는데 이중 96.4%인 5만3767대가 현대차그룹이다. 지난해는 90.7%였던 비중이 5.7%포인트 올랐다. 아이오닉5(1만9250대), EV6(7326대) 등 신형 전기차의 흥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신형 전기차를 선보이지 못한 중견 3사는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볼트EV·EUV,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그 대상이다.

수입차에서도 벤츠와 BMW가 독식하고 있으나 선호하는 세대는 다르다. 벤츠는 50대 이상 세대에서 27.6%의 점유율로 1위, BMW는 2040세대에서 28.5%로 1위다. 이 두 업체를 제외하면 점유율이 10%를 넘는 수입차 브랜드가 없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브랜드 주력 차종이 2019년 하반기 출시됐고, 벤츠는 지난 6월 신형 S클래스까지 출시하면서 점유율 확보에 힘을 얻었다.

아우디는 올해 세단 출고 문제로 몇 달 간 판매가 정상적이지 못했고, 볼보는 연간 판매 최대 수치를 한정하고 있어 갑작스런 판매량 증가가 어렵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서로 점유율을 다투면서 자동차 품질을 올리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야 업체나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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