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체어맨W 스타트…4년내 신차 7종 라인업
상태바
체어맨W 스타트…4년내 신차 7종 라인업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18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차 - 상하이차

글로벌 강자로 뜬다

<下>쌍용차 중장기 발전전략 닻 올렸다

SUV만으론 불가능 판단

승용차 개발 제품군 확대

2011년 판매 33만대

매출 6조.업계 3위 도전

지난 3월 21일 쌍용자동차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발전 전략에는 2011년 33만대 판매, 매출 6조원 이상 달성, 업계 3위 도약, 해외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 확보, 당기순이익률(ROS) 3~4% 달성 등이 담겼다.

쌍용차는 최근 목표 설정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일단 연간 33만대 판매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단순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연히 승용차를 개발해 제품군을 넓혀야 한다는 것.

결국 쌍용차는 오는 2008년 3월 ‘체어맨W’라는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지난 1997년 체어맨을 출시하고, 2003년 뉴 체어맨을 내놨다. 그리고 승용차 부문에서는 신차가 없었다. SUV 라인업에만 신차가 나올 뿐이었다.

쌍용차는 체어맨W를 내놓은 후 지속적으로 승용차 개발에 매진해 새로운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차 발전 전략 ‘밑그림’ 그려졌다=작년 쌍용차는 모두 2조95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월 3일 쌍용차는 새해 사업 목표를 발표하며 올해 매출액을 3조6000억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매출액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 12일 3년 후인 2011년 6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쉽게 6조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쌍용차는 자신감 있게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쌍용차의 욕심 뒤에 바로 거대 자본인 ‘상하이차’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3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25만대가량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올해 판매는 11월 현재까지 절반 수준인 모두 12만4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쌍용차는 내년 체어맨 W 출시와 함께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통해 차츰 33대 생산 및 판매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천홍 상하이차 총재는 이와 관련, “내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7개의 신차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내년께 중형 세단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상황을 봐서 결정해야겠지만 새로 나올 중형 세단은 대형 세그먼트 차량인 체어맨보다는 배기량이나 등급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쏘나타, SM5 등과 치열한 경쟁을 보일 차량임을 의미한다.

천홍 총재는 또 상하이차와 쌍용차 간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RV 부문 전문회사인 쌍용차를 인수해 장기적으로 상하이차 그룹의 비전 실현에 많은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상하이차, 영국계 MG로버의 ‘삼각 편대’=쌍용차의 현재는 초라하다. 국내 판매(11월 현재 누적 5만 5295대)보다 해외 판매(6만9396대)가 더 많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중국계 대자본이 투입됐다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쌍용차의 품질이 실제보다 폄하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마케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해외 연구.개발(R&D)은 물론, 해외 판매에서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4년 과거 BMW 계열에 있던 영국 MG로버 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쌍용차를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하이차와 세부적인 논의를 통해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력이나 부품, 엔지니어링, R&D, 디자인 등을 글로벌 소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쌍용차 R&D센터, 영국, 중국 등의 R&D센터와의 교류를 통해 향후 새로운 판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쌍용차 삼각편대는 향후 5개의 뉴 플랫폼 구축은 물론 30개의 신모델과 5개의 신엔진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쌍용차는 상하이차그룹의 신차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며, 차량의 심장인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디젤엔진의 경우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라 성능, 배출가스, 연비 등에 있어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 없는 엔진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상하이차 기술지원 실탄도 ‘장착’=상하이차는 중국 최초로 로위(ROEWE.榮威)라는 중형 세단을 내놨다. 로위 출시는 영국 MG로버 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여기에는 바로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기술에 대한 욕심이 바탕이 됐다.

상하이차는 앞으로 새로운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업체를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해 나갈 계획이다.

M&A에 필요한 자금은 더욱 풍부해졌다. 바로 중국 증시에 상하이차가 상장됐기 때문이다.

천홍 상하이차 총재는 “상하이차 그룹이 증시에 상장한 후 자금 조달방식이 많이 달라졌으며, 과거에 비하면 훨씬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상하이차와 쌍용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데 필요한 막대한 자금은 별 탈 없이 조달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게다가 상하이차는 쌍용차가 투자하는 부분에 있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일례로 상하이차는 쌍용차와 함께 중국 내에 SUV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투자되는 자금은 모두 상하이차에서 투자할 방침이다.

조문술.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