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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노조 올해 4번째 총파업에 온라인몰 속수무책...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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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노조 올해 4번째 총파업에 온라인몰 속수무책...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12.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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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가 올해 4번째 파업에 돌입하면서 온라인몰들에 다시 배송 비상이 걸렸다. 

플랫폼 성격의 온라인몰 특성상 배송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만큼 매번 반복되는 문제에 사실상 뾰족한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배송차질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1일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등 주요 온라인몰에 따르면 이들은 배송 지연 가능성에 대한 사전 안내 외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티몬은 입점업주들에게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구매자들에게 사전 안내하라고 공지하고 있다. 이후 피해 상황은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도 입점 판매자들에게 배송 지연 가능성에 대한 공지 진행을 당부하고 있다. 또 입점 판매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설명했다.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지난 27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배송 지연 가능성에 대해 안내 공고를 띄웠다.

위메프는 추후 배송 차질이 발생하게 되면 고객에게 상황에 대한 개별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기사를 직고용하는 쿠팡이나 CJ대한통운 내에 전담팀을 가지고 있는 마켓컬리의 경우 타 업체에 비해 파업의 여파가 적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체 물류 체계를 가진 SSG닷컴의 경우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 물류는 CJ대한통운이 맡고 있기에 배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개별 안내한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노조는 올해에만 벌써 4번째 파업에 돌입했다. 첫 번째 파업이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올라온 택배 관련 민원은 총 200여 건에 이른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파업으로 경기, 전북 등 일부 지역의 소비자들은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물건을 한 달 이상 수령하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겪었다.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이 지연될 경우 부패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더욱 컸다. 

CJ대한통운은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소비자들과 고객사,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도출한 사회적 합의 이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택배종사자 작업 환경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앞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93.6%가 찬성함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업계는 파업 참여 비율이 10% 가량으로 낮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경기, 울산, 창원 등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서 배송 지연 문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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