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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정용진 신년사 키워드는 '고객'...생존위한 도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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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정용진 신년사 키워드는 '고객'...생존위한 도전 강조
신사업·생태계 강화 주문하고 미래 청사진 제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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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 30대 그룹 총수들 신년사 키워드는 생존을 위한 도전과 고객중시였다.  

신년화두로 ‘고객’의 중요성을 언급한 총수의 목소리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커졌다.

◆‘고객 중심’ 신년화두 던진 정의선·구광모·정용진·정지선

재계 총수들은 고객과의 거리 좁히기가 회사의 생존·발전과 직결해 있다고 보고 고객 중심 체제 구축에 공들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2022년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시작할 정도로 ‘고객’을 강조했다.

2019년 새해 메시지에서 ‘게임 체인저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현대차그룹이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펼쳐온 노력들이 고객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브랜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도 모두 소비자를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년간 전개해 온 ‘고객가치 실천’ 활동을 올해 더욱 확장할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제안했다.

고객이 LG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단계의 여정을 살피고, 고객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관계 형성,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지속 경험하도록 제품과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우고 스타필드를 선보이는 등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모든 사업의 이유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함”이었다며 “신세계그룹의 컨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하여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고객과의 공감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예년과 달리 올해 ‘고객’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조 회장은 “고객들께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힘겹게 열린 하늘길을 외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한 발 앞서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으로 새로 선임된 한종희 대표와 경계현 대표는 공동명의로 신년사를 내고 ‘고객 우선’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라며 “한 발 더 나아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최태원·신동빈·조현준, 코로나19 3년차 위기 극복 위한 ‘도전’과 ‘변화’ 천명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가 본격화하고 디지털 전환과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 활동 확대로 산업구조와 글로벌 공급망이 개편되는 변혁 속에서 생존을 위한 도전과 변화가 강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간 우리가 이뤄낸 성과들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도전에는 빠르고 정확한 실행이 뒷받침돼야 하고, 역할 중심의 수평적 구조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혁신을 위한 적극적 도전을 강조함과 동시에 방법론을 제시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간 기민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게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변혁의 시기에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도 환경 변화에 빠른 대응과 실행력이 부족해 경쟁에 뒤지거나 실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 김승연·허태수·박정원, 지속가능위한 신사업·생태계 강화 주문

글로벌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사업 강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인 신규 사업 발굴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며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과 같은 미래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서비스 부문은 기존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복합개발과 프리미엄사업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역시 경영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사업 생태계 확장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며 “그룹 내 협업과 외부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위기 대응에 나서자”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수소 비즈니스, 무인화기술, 첨단소재 사업 등의 신사업 주도권 확보를 강조했다.

◆정용진·구자은, 그룹 청사진 제시...손경식·정지선·조현준 목표달성 강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새롭게 지향해야 할 목표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이 그리는 목표는 ‘제2의 월마트’, ‘제2의 아마존’이 아닌 ‘제1의 신세계’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기존 성공 공식 답습하지 말고 가보지 않은 길에 열정 갖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지난해 11월 그룹 총수가 된 구자은 회장은 총수로서 첫 신년화두를 ‘양손잡이 경영’으로 삼았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분야와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준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회장은 “전임 회장님들께서 이루신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LS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엔진 중심 미래혁신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치유),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 엔진을 밝혔다.

조현준 한진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발견과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라며 “올 한해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적극적으로 실행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실현해 나가자”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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