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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첨단 기능 입은 '가성비' 갑 픽업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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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첨단 기능 입은 '가성비' 갑 픽업트럭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1.17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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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새해부터 신차를 선보였다. 인기 모델 중 하나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연식변경 모델이다.

임인년 새 주인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쌍용차의 신작에는 어떤 감성이 담겨 있을까. 1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파주 일대를 왕복하는 시승코스로 렉스턴 스포츠&칸을 체험했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 익스페디션이다.

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익스페디션 모델에만 적용되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드 패션 가니쉬, 전용 엠블럼 등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이 엄청나게 크다는 느낌이다. 제원을 보니 실제 그렇다. 전장만 5405mm로 현대차 ‘스타리아(5270mm)’보다도 길다. 적재공간 데크의 길이만 1610mm, 너비 1570mm, 높이 570mm로 적재량이 총 1262ℓ에 달한다. 적재 가능 무게는 최대 700kg인데 소비자 취향에 따라 스펙 선택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장비를 추가했다. 데크 발판을 설치해 편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했고, 회전식 데크후크가 새로 탑재돼 속도,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픽업트럭이지만 편의사양도 꽤 신경 쓴 티가 난다. 고급 나파가죽을 시트에 입혔고 9인치 센터패시아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 지원 가능하다. 12.3인치 계기판에도 내비, 연비, 주행 데이터 등 다양한 기능을 버튼 하나로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공기정화를 위해 터널 진입 시 창문이 열려있으면 자동으로 닫고 환기를 돕는다. 경쟁 수입 픽업트럭 모델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첨단 IT 기술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쌍용차 ‘인포콘’ 어플을 설치하면 차량 시동은 물론 공조 장치 설정 등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버튼 배치는 좀 아쉬웠다. 스티어링 휠에 하나, 운전석 좌측 에어컨 밑에는 2개의 작동이 안되는 버튼이 있는데 다른 기능을 넣었거나 아니면 아예 삭제를 했다면 통일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D 스텝2를 충족한 2.2 LET 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자랑한다. 전작 대비 각각 8%, 5% 올라간 수치다.

보기만 해도 거대한 느낌이 드는 만큼 시승 출발지였던 타임스퀘어 지하 5층에서 지상으로 향할 때는 살짝(?) 긴장도 됐다. 다행히 접촉은 없었지만 대형 차량 운전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면 불안할 수 있겠다.

시트는 고급 나파가죽을 사용했는데 신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지만 픽업트럭 차량에서 이런 시트 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의외의 만족감을 준다. 2열까지 열선 시트가 적용됐고 통풍 시트는 1열에만 있다.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전방이 탁 트여 운전하기에도 편하다.

시승 차는 디젤 엔진에 애초 오프로드 시승으로 진행하려다 비대면으로 급작스럽게 바뀌면서 타이어도 오프로드용으로 쓰는 ‘쿠퍼 타이어’가 탑재돼 승차감이나 진동, 소음은 조금 불편함이 느껴졌다. 관계자 설명을 들어보면 일반 타이어 탑재시 이런 부분은 훨씬 억제가 된다고 한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볼 때 주행 성능은 꽤 현대적이다. 수입 픽업트럭에도 없는 중앙차선유지보조, 차선유지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하차·거리 경고, 부주의운전경고 등 주행 보조 시스템만 16가지가 탑재됐다. 차가 커서 선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있는데 핸들이 경고음과 함께 자동으로 제자리로 돌려준다.

스티어링 휠도 조향감이 달라진 느낌이다. 차체에 비해 꽤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 R-EPS(전동식 파워트레인) 방식이 적용돼 속도에 맞춰 무겁게 반응하기도 한다. 고속 주행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가속력은 픽업트럭인 만큼 초반부터 빠르게 달려나가긴 어렵다. 데크에 짐이 실려있다면 초반에는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픽업트럭은 빠르게 달리기 위해 타는 차량은 아니다. 여기에 속도가 붙으면 일반 SUV 못지 않은 가속력이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자주 쓰는 기능 중 하나인 차량 간격 유지 기능이 없다. 워낙 차가 거대한 만큼 차선ㄴ 유지 간격만큼이나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은 아쉬웠다. 사륜, 이륜구동도 도로·눈길·오프로드 등으로 구동 가능하나 기자는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느껴보지 못했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출고가는 스포츠 모델 기준으로 △와일드 2519만 원 △프레스티지 3075만 원 △노블레스 3450만 원 △익스페이션 3740만 원이며, 칸 모델은 △와일드 2990만 원 △프레스티지 3305만 원 △노블레스 3725만 원 △익스페디션 3985만 원이다.

픽업트럭 중 가장 저렴한 수준에 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되면서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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