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최근 말레이시아 제약사 파마니아가(Pharmaniaga Logistics Sdn Bhd)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 체결로 파마니아가는 제품 출시 후 5년간 말레이시아에서 케이캡을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케이캡이 기술 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해외 국가는 총 27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기존 수출 계약국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시아 경제 규모 상위 6개국 모두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회사에 따르면 1994년 설립된 파마니아가는 말레이시아 로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1위 제약사이다. HK이노엔은 제품 출시 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빠른 시장 점유율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동남아시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3억6647만 달러(3일 환율 기준 약 4411억 원)로, 자사는 해당 시장의 98%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동남아 시장에 케이캡이 본격 출시되면 케이캡의 글로벌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케이캡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전체를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완성하게 됐다. 특히 중국 출시가 예정된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30호 국산 신약이다. 새로운 계여인 P-CAB는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대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전·식후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며 약효 지속시간이 길고 야간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중국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2019년 중남미 17개국(멕시코, 아르헨티나 등)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완제 수출 △2020년 몽골·싱가포르 완제 수출 △2021년 베트남 완제 수출 및 미국·캐나다 기술 수출 △2022년 최근 말레이시아 완제 수출 등의 수출 성과를 이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