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가 출시됐다.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SUV다. 국내에선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하며 출고가는 6391만 원이다.
C40 리차지의 최대 강점은 출고가다. 6391만 원은 국고 보조금 50%(350만 원)를 받을 수 있는 금액대다. 현재 출시된 다수 차량이 출고가 이후 추가 옵션 선택 등으로 구매가가 올라가는 것에 비해 C40 리차지는 단일 트림으로 최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패키지를 모두 적용했다. 추가 지불 걱정없이 지역 보조금을 포함해 5000만 원 중후반대에 구입 가능하다.
이윤모 대표가 직접 경쟁 차종으로 벤츠 'EQA', 제네시스 ‘GV60’을 꼽았는데 같은 수입 브랜드인 EQA(5990만 원)보다 주행거리와 출력이 뛰어나다. C40 리차지의 주행거리는 356km, 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67.3kg·m인데 EQA는 주행거리 306km,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8.3kg·m다. 출력과 토크는 GV60(318마력, 61.7kg·m)보다도 높다.
사후서비스 퀄리티도 신경 썼다. 볼보 전체 테크니션 중 약 81%가 고전압 시스템 구성품을 수리할 수 있는 EVT 테크니션 전문 교육을 수료했고, 이중 32%는 고전압 배터리 내부 수리 및 진단까지 가능한 AEVT 테크니션 교육까지 받았다고 한다.
단점도 존재한다.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360도 카메라,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은 갖췄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인 1열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은 제외됐다.
주행거리도 경쟁 차종 대비 나쁘지 않은 편이긴 하나 시장 전체로 보면 역시 높은 편은 아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가장 비싼 롱레인지 사륜 모델이 5755만 원, 주행거리는 429km에 달하고 C40 리차지와 비슷한 가격대의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사륜 모델(6459만 원)도 400km다. 테슬라의 경우 400km 미만 차량은 한 대도 없다.
형제 브랜드로 꼽히는 폴스타도 의외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폴스타는 볼보와 플랫폼을 공유한 브랜드라 차량 디자인이 비슷하다. 서비스센터도 공유하기 때문에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가 폴스타라고 착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한 폴스타2 싱글 모터 트림은 5490만 원으로 보조금을 100% 지원받으면서도 주행거리는 417km로 가성비가 더 뛰어나다.
일단 C40 리차지의 초기 반응은 좋다. 이윤모 대표에 따르면 C40 리차지는 올해 목표 판매량이 1500대인데 사전계약 반응이 좋아 목표치를 더 올릴 예정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