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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캐시카우로 부상한 KG동부제철, 박성희 대표 재임 첫해 사상최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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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캐시카우로 부상한 KG동부제철, 박성희 대표 재임 첫해 사상최대 수익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3.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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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 박성희 대표가 재임 1년차 괄목할만한 실적 상승을 이끌어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총괄대표 재임 첫해 사업효율화 작업을 잘 이행하고, 오랜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이 잘 날 수 있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KG동부제철을 KG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매출 3조3534억 원, 영업이익 306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43.2%, 영업이익은 176.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대다.

지난해 초 전임 CEO가 좋은 실적 흐름 속에서 갑작스레 사임한 자리를 이어받아 2년의 재임기간을 받은 박 대표 입장에서는 첫해 견고한 실적 성과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KG동부제철이 지난해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은 수익성 확보도 잘 이행한 모습이다.

KG동부제철은 2017년부터 박 대표 재임 전인 2020년까지 2조 원대로 매출이 제자리걸음 했으나 지난해에는 예년 수준에 근접하는 3조 원대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률도 2016년 6.2%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 대표 체제에서 KG동부제철은 KG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됐다.

2019년 전만해도 영업적자에다 자본잠식으로 벼랑 끝에 섰던 KG동부제철은 그해 9월 KG그룹에 인수됐다. 지난해 KG그룹 상장사 중에서 KG케미칼(4760억 원)에 이어 영업이익이 두 번째로 많다. 2020년에는 4위권이었다.

KG동부제철 박성희 대표
KG동부제철 박성희 대표
박 대표는 지난해 초 KG동부제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동부인천스틸의 흡수합병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중첩되는 사업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철강 원재료 단가 인상 등 사업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에서 수익이 잘 날 수 있는 미국, 태국 등에 집중한 전략도 주효했다. KG동부제철은 국내와 해외매출 비중이 반반이다.

태국에서는 코로나19 의료장비 구매를 지원하고, 현지 비영리 환경단체연대에 묘목 1만 그루를 기부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도 힘썼다.

시장 내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에는 자사의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새로운 브랜드 ‘엑스톤(X-TONE)’도 선보였다. 컬러강판은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책임지는 핵심사업이다.

박 대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도 관심을 가졌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KG동부제철은 지난해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의 외부심사를 받고, 중대산업사고예방 훈련을 두 차례 실시했다. 10월에는 CEO 직속에 환경안전실도 신설했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박성희 대표는 컬러강판 사업 경험이 많고 오랜 기간 마케팅 임원을 맡아왔기에 회사 다방면에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선임됐다”며 “올해도 1분기까지 경영성과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은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오는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KG스틸로 변경한다.

한편 박성희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KG동부제철에 입사한 뒤 컬러사업부장, 마케팅영업본부장 등을 지내며 27년간 회사의 영업을 이끈 전문가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에는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제22회 철의 날 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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