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1월 대비 2000억 원 감소했다. 12월 대비 1월 7000억 원 감소한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항목별로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2조9000억 원)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전월에 비해 2조9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5.6%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권별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보다 100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주담대는 1조8000억 원 증가했으나 전달(2조2000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주담대 증가액의 대부분은 전세대출(1조40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대출은 전달보다 1조9000억 원 줄었다. 제2금융권도 1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2000억 원 줄어든 데 비해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대출 금리 상승,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에 따른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연착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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