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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2공장 다음 달 본격 가동…2025년 매출 1조 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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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2공장 다음 달 본격 가동…2025년 매출 1조 원 목표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3.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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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대표 박준)은 미국 제2공장이 다음 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제2공장은 농심의 여섯 번째 해외공장이다. 2억 달러(17일 기준 한화 약 2453억 원)를 투자해 2020년 하반기 착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2020년 초 착공을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미국 제1공장(LA 공장) 바로 옆에 지어졌다. 인접한 LA 공장에서 라면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를 수급하고, 물류비 효율성을 꾀하는 등 공장간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제2공장은 약 2만6800㎡(8100평) 규모로, 연간 3억5000만 개 라면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를 LA공장 생산량과 더하면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 개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용기면 2개와 봉지면 1개에 대한 고속 라인을 갖췄다.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주력 제품을 생산한다. 고속 라인을 갖춘 제2공장은 주력제품의 대량생산 체제로, 기존 LA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달성해 오는 2025년 미주법인에서 8억 달러(17일 기준 한화 약 9812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한 이유는 미국시장에서 매년 파죽지세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신라면을 비롯한 농심 제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시장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해에 첫 해외공장을 세운 이래로 1998년 중국 청도공장, 2000년 심양공장, 2005년 미국 LA공장을 설립했다. 2015년에는 중국 연변에 백산수 신공장을 세웠다.

아울러 2002년 농심재팬과 2014년 농심호주, 2018년 농심베트남, 2020년 농심캐나다 등 전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웠다. 이번 미국 제2공장 가동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농심의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지난해 매출은 3억9500만 달러(한화 약 4842억 원)로 전년대비 약 17.9% 성장했다.

그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2억5400만 달러(3113억 원)에서 2020년 3억3500만 달러(4106억 원), 2021년 3억9500만 달러(4839억 원)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17.7% 성장한 4억6500만 달러(5697억 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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