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국가별 경상수지에서는 유가상승으로 인해 대 중동 적자가 급증했으며 대일 적자 역시 급증세를 이어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을 상대로 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축소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지역별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71억4천만달러를 나타내 전년보다 25억8천만달러가 악화됐다.
대미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4년 27억8천만달러에서 2005년 45억5천만달러, 2006년 71억4천만달러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미국으로 일반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지출하는 경비가 증가한데다 조기 유학과 어학 연수 등으로 지출되는 유학 경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액은 189억6천만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에서 발생한 적자(71억4천만달러)가 38%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유럽연합(41억8천만달러, 22%), 동남아(28억달러, 15%), 일본(18억3천만달러, 10%) 중국(8억5천만달러, 4%)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일 서비스수지도 2005년 7억3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 18억3천만달러의 적자로 그 폭이 더 커졌으며 중국 역시 2005년 6억8천만달러에서 2006년 8억5천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국가별 경상수지를 살펴보면 유가 급등으로 인해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적자가 472억9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31억9천만달러가 늘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일 적자도 252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0억6천만달러가 증가,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대중 흑자는 215억1천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18억3천만달러 축소됐으며 대미 흑자 역시 15억6천만달러 줄어든 67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동남아는 경상수지 흑자가 43억7천만달러 증가한 213억8천만달러를 나타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흑자 대상 지역으로 떠올랐으며 유럽연합(EU) 역시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40억2천만달러 확대된 18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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