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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직장인은 연차 써야 인터넷 AS나 정수기 점검 받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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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직장인은 연차 써야 인터넷 AS나 정수기 점검 받을 수 있나요?
  • 황민주 기자 minju@csnews.co.kr
  • 승인 2022.07.04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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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 모씨는 얼마 전 A통신사의 인터넷 AS를 받았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퇴근시간 이후에 수리를 받고 싶었지만 상담원은 오후 5시 이후로는 방문이 어려우니 연차를 쓰라고 권고했는데요. 김씨는 연차를 쓰지 못하면 AS가 불가능한 상황이 이해되지 않고 화가 난다며 황당해했습니다.

경기 하남시에 사는 양 모씨는 B렌탈업체의 정수기 정기점검을 평일 저녁에 받고 싶었지만 서비스 담당자가 회사에서 추가 근무 수당을 주지 않는다며 평일 오후 6시 이후로는 점검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양씨는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점검 서비스도 받지 못했는데, 담당자 업무 시간에 협조하라는 말 뿐이라며 불쾌해 했습니다.

이처럼 직장에 다니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인터넷 등 수시로 AS를 받는 통신이나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렌탈 가전의 서비스를 평일 야간에 받기 원하는데요. 실제 지역 담당자의 재량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담당 기사가 원치 않을 경우 AS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 소비자들은 정수기 정기 점검 때문에 연차를 쓰고 앞 사례처럼 통신사 하자 수리가 계속되면 계속해서 연차를 써야 하는건가요?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지만,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와 코웨이,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렌탈업체 모두 담당자들의 근무 시간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요 통신사의 정규직 AS기사는 일반 직장인처럼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고 주 52시간 내 유동적으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것도 AS기사의 재량이기 때문에 평일 저녁 시간에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해당 기사와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주요 렌탈가전의 경우에는 서비스 담당자를 특수 고용직 형태로 고용해 근무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역시 담당자가 근무를 원치 않는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 받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AS기사나 서비스 담당자가 원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업체들도 개인의 근무 시간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현장에서는 서비스 일정 조율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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