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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1시간30분 만에 감염여부 판별하는 원숭이두창 진단시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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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1시간30분 만에 감염여부 판별하는 원숭이두창 진단시약 개발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6.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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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 천종윤)은 1시간 30분 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 'Novaplex™ MPXV Assay(이하 노바플렉스)' 개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씨젠은 이 제품을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급속도로 확산 중인 국가들에 연구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상업화는 확산 추세를 지켜본 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씨젠에 따르면 노바플렉스 개발 소요 기간은 3주가량이다. 씨젠 측은 전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0년 2월 출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올플렉스(Allplex 2019-nCoV Assay)'도 2주 만에 개발을 완료하며 업계 주목을 끈 바 있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 20년간의 시약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인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를 통해 신속하게 원숭이두창만 정확하게 잡아내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지난 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 50여 개 국가로 확산됐다. 이달 22일에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원숭이두창을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으로 간주하고 정부 등이 감시와 접촉자 추적, 진단 검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어린이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원숭이두창은 항바이러스제, 면역글로불린 등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존재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제는 감염 초기에 사용하는 경우 효과가 크다.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이르는 원숭이두창의 특성을 감안해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씨젠 천종윤 대표이사는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또 다른 팬데믹이 언제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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