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리브영N성수, 외국인 4명 중 3명이 찾는 ‘성수 필수 코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수 연무장길 일대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에 방문했다. 이 매장은 성수 지역 외국인 카드 결제 매출 1위 매장으로 올라섰으며 성수 내에 위치한 올리브영 전체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592% 급증했다. 이로 인해 성수 내 6개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40%에서 70%까지 치솟았다.
올리브영이 내·외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지역 유동 인구는 2000만 명 증가해 총 2억9000만 명에 달했다. 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4900억 원 늘었고 특히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는 79% 증가해 같은 기간 내국인 증가율인 4%를 크게 상회했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유영환 올리브영 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은 “성수를 찾는 외국인의 대부분이 올리브영N 성수 방문을 일정에 넣고 온다”며 “자체 설문에서도 외국인 방문객의 86%가 ‘사전 계획 방문’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N 성수의 핵심 경쟁력은 ‘체험형 K뷰티 허브’라는 점이다. 매장에는 AI 피부 분석기, 퍼스널 컬러 진단, 두피·스킨케어 컨설팅 등 6종의 전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 1년간 누적 이용객은 3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특히 외국인 비중이 54%에 달했으며 피부진단 컨설팅만 놓고 보면 외국인의 비율은 무려 87%에 이른다. 이는 K뷰티 제품의 질감, 발림성, 기능 등을 직접 체험하며 구매까지 이어지는 ‘확신 소비’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리브영N 성수점에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터파크 글로벌 앱, 틱톡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알고 방문하게 됐다”며 “독일, 일본 등 자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비 품질이 좋고 저렴해서 구매한다”고 답했다.
올리브영이 글로벌 고객 전용으로 운영하는 ‘올리스 멤버스 라운지’ 역시 누적 4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성수의 대표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N 성수점은 성수 상권의 동선을 확장시키는 결정적 역할도 했다. 기존 성수역 주변에 제한되던 핵심 상권이 연무장길 전체로 넓어졌고 특히 뷰티 팝업스토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팝업 전문기업 스위트스팟 분석에 따르면 성수 일대 월평균 뷰티 팝업은 올리브영N 성수점 오픈 전 8개에서 14개로 늘며 75% 성장했다. 성수 팝업 트렌드의 중심축이 패션·카페에서 K뷰티로 이동한 것으로 성수 상권 내 뷰티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전국 방문객의 발길도 모으고 있다. 성수 지역 내 다른 매장 대비 타 지역 방문객 수가 6배가량 많았으며 부산, 강원, 경상권 등 전국 각지에서 K뷰티 체험을 위해 성수를 찾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성수는 여전히 K뷰티 성지...중심에는 올리브영N 성수점
성수는 1970~80년대 수제화 거리에서 출발해 2005년 서울숲 개장, 2016년 이후 창고형 문화공간 유입을 거치며 문화·패션 허브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24년 올리브영N 성수의 등장과 함께 ‘K뷰티 성지’로 또 한 번의 진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N 성수가 오픈 1년 만에 성수 상권과 함께 성장하며 외국인 유입과 K뷰티 관련 팝업·소비 확산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뷰티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등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 K뷰티의 지속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 1주년을 기념해 ‘돌잔치’ 콘셉트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층에서는 전통 매듭짓기, 방명록 스탬프 등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올리브영N 성수 전문관별 베스트셀러 제품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