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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여전사에 "무리한 영업 확대 자제, 유동성 관리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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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여전사에 "무리한 영업 확대 자제, 유동성 관리 최우선"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7.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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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CEO들에게 무리한 영업 확장을 자제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및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5일 오전 여신금융협회에서 카드사 7곳과 캐피탈사 7곳의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날 이 원장은 "여전사는 자기자본 확충 등 건전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 이후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로 여전채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돼 일부 중소형 여전사는 수개월간 유동성 애로를 겪었다"라며 "유동성 리스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는 지난 1일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기준 116bp까지 벌어졌다. 이에 여전채 발행 규모는 지난 3월 4조4000억 원에서 5월 1조5000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달에는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 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며 "단기 수익성 확보를 위한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여전사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금리 상승 시 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손실 흡수 능력 확충에도 힘 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기업 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상황 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힘 써달라"며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 함께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 관리 모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금융 지원 종료에 대비해 취약차주 지원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하반기에 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이 공시될 예정이다. 금융 소비자의 금리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활발한 안내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원장은 "결제성 리볼빙은 취약차주의 상환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주지만, 금융소비자보호법 상 금융상품에 해당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 우려가 있다"며 "금감원은 현재 금융위원회, 협회와 함께 금리산정내역 안내, 취약차주 가입 시 해피콜 실시, 금리 공시주기 단축 등 개선방안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리볼빙 이월잔액은 2020년말 5조4000억 원에서 지난 5월 말 6조4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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