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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탐방]한나절 '숙성'…혀끝에 감도는 전통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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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탐방]한나절 '숙성'…혀끝에 감도는 전통칼국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27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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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손칼국수]
창덕궁 앞에서 현대건설 방향으로 돌담을 끼고 우회전해 1백 미터쯤 들어간 골목길에 있다. 조용한 골목길이지만 주변에는 한식집 용수산과 중식당 용천 등이 포진하고 있어 평소 식객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비원손칼국수 역시 개업 20년을 넘어선 장안의 이름난 칼국수집으로 손꼽힌다. 마산이 고향인 주인 가족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옛 북촌 양반댁 칼국수 상차림을 연상케 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만큼 정성을 들이고 주인의 생각이 철저하다. 매일 아침나절 초벌 반죽을 핸 낮 시간동안 숙성과정을 거친 뒤, 오후시간에 다시 치대며 충분히 반죽을 해 면포에 싸서 발고 밟아 탄력을 살려낸 뒤, 한 덩어리씩 뭉쳐 면포에 싸서 냉장고에 다시 숙성시켜 새벽에 밀어놓았다가 점심시간에 즉석에서 썰어 삶아낸다. 반죽에서 국수까지 만 하루 한나절이 걸리는 셈이다.

이렇게 전 과정이 기계를 거치지 않고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고 숙성과정을 거친 칼국수는 부드럽고 은은한 밀 향이 풍기는 전통칼국수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국물도 사골과 쇠고기양지 삶은 국물에 말아내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무랄 데 없고 무엇보다 수시로 버무려 내는 빨간 배추겉절이 김치의 매콤하게 자극적인 신선한 맛이 입맛을 자극해 칼국수의 진미를 한껏 높여준다.

별미로 내는 만두도 그날 빚은 만두가 다 떨어지면 더 빚지 않고, 수육과 전통주까지 고루 갖춰있어 가벼운 접대모임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을 동반한 음식모임자리로도 손색이 없다.

옛 북촌마을 기와집을 크게 손대지 않은 채 통유리로 벽면을 장식한 밝고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다. 칼국수 6,000원. 모듬전 1만~1만3,000원. <서울 종로구 원서동160(창덕궁 옆) 02-744-48481>

출처:두산 주류 '처음처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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