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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의 '보이지 않는 손'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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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의 '보이지 않는 손' LG전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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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디지털 방송 전환의 숨은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7일 "최근 미국에 공급하는 디지털방송 수신 셋톱 박스의 선적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부터 미국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09년 2월17일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한다. 이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TV에는 셋톱박스가 필요하게 되며 미국 정부는 모든 가구의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해 40달러의 쿠폰을 지원하게 된다.

   LG전자가 미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LG전자 자회사인 제니스(Zenith)는 이 기술을 주도하고 미국 정부가 디지털 방송 전환을 결정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디지털방송 수신기 제작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해 막대한 금액의 로열티도 챙기게 된다.

   미국이 1998년 디지털 방송을 시작하고, 2009년 2월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수 있게 된 것은 LG전자가 갖춘 디지털 방송 기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1998년 LG전자와 자회사 제니스가 개발한 디지털 방송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디지털 TV를 판매하는 제조사들이 LG전자와 제니스가 소속된 ATSC 풀(Pool)에 로열티를 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로열티 중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니스가 대부분을 가져가게 되는데, 제니스는 미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으로 2천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미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미국 청문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2005년 미국 하원은 디지털 방송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입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문회를 개최했는데, LG전자가 TV 업계를 대표해 증언한 것.

   당시 LG전자 김종규 상무는 보급형 셋톱박스를 통해 디지털 방송을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하고 데모 제품을 청문회에서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외에도 미국 의회와 FCC(연방통신위원회) 등에 지속적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에 관한 방안을 제출하며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왔다.

   이후 미국 방송사협회는 LG전자와 톰슨을 보급형 셋톱박스 개발업체로 선정했고, 3년 간의 개발 끝에 LG전자는 지난 9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보급형 셋톱박스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이 2009년 2월17일로 디지털 방송 전환 날짜를 확정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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