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 원에서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5년 내 연 매출 3배 성장 및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는 어렵지 않은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도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22조1442억 원, 영업이익은 62.2% 증가한 1조2465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상향 근거는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으로 인한 수익성 강화,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예정, GM과의 오하이오 제1합작공장 본격 가동 등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가장 성장세가 빠른 시장인 미국에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63%의 성장률이다.
최근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자국 내 전기차 생산 비중을 강화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 능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 생산 역량을 현재 7%에서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아시아(35%) 유럽(20%)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가동 중인 미시간 홀랜드 단독 공장은 5GWH에서 2025년까지 25GWH로 증설할 예정이다. 또한 GM과의 미 오하이오 합작1공장(40GWh)은 3분기부터 가동이 시작됐으며, 테네시 합작2공장(45GWh), 미시간 합작3공장(50GWh), 일본 혼다와의 40GWH 공장 등 합작공장들이 발표됐다. 또한 최근 애리조나 주정부의 적극 요청으로 인해 잠시 보류됐던 애리조나 단독 공장 역시 적극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이번 상반기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3784억 원, 설비투자 역시 190% 증가한 2조6977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생산 능력을 특히 적극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파우치·원통형 배터리 듀얼 폼팩터 체제를 강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기술 확보와 투자 강화로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시장을 빠르게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