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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올 상반기 6개 자회사 중 4곳 순손실...자본잠식 '안느' 청산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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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올 상반기 6개 자회사 중 4곳 순손실...자본잠식 '안느' 청산절차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09.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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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브랜드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대표 김양수)의 자회사 6개사 중 4곳이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용 화장품을 제조하는 네오팜을 포함한 4곳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이 중 네오팜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는 일제히 두 자릿수 비중의 감소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잇츠한불의 연결 자회사는 잇츠스킨중국, 네오팜,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 안느, CSH 코스메틱, 채화 6개사다. 이 가운데 2개사(잇츠스킨중국,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는 올 상반기 적자전환됐다. 채화는 적자가 불어났다.

적자로 전환됐거나 확대된 3개사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해외법인인 잇츠스킨중국과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각각 24억6366만 원, 30억767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51.6%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0억6717만 원, 13억953만 원을 기록하며 두 회사 모두 올해 적자전환됐다.

상해에 위치한 잇츠스킨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국 봉쇄로 운영이 제한됐다.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는 중국 생산 법인으로 일정 부분 생산량이 잇츠스킨중국 법인과 연결돼 매출이 줄었다. 

화장품 도소매 업체인 채화는 당기순손실 2억638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00만 원 늘었다. 매출은 집계되지 않았는데 코로나 장기화로 론칭 시점을 미루게 돼 매출이 따로 공시되지 않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다른 해외법인 CSH 코스메틱의 적자 축소와 매출 증가가 그나마 위안이다. 올 상반기 CSH 코스메틱의 당기순손실은 1억507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0만 원 줄었다.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 1억7102만 원으로 천만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크게 늘었다.

2019년 말 일본에 설립된 CSH 코스메틱은 잇츠스킨 브랜드의 일부 제품만 판매해오다 최근 유통망을 넓히고 자회사 네오팜의 더마비 제품 판매를 시작하며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제조업체 안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회사 6곳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됐지만 지난 7월 청산하면서 남은 자금이 매출로 인식됐다. 지난 2020년 자회사 이네이처코리아 폐업 이후 2년만의 청산으로, 수년전부터 지속된 자본잠식으로 안느를 청산키로 한 것이다. 

네오팜은 잇츠한불 자회사 중 홀로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로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아토팜’ 등 주요 브랜드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95억 원으로 4%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네오팜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라 잇츠한불의 연결 실적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잇츠한불의 연결 매출액은 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31.6% 감소했다.

잇츠한불은 중국 내 온라인 채널 확장과 신제품 마케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내 봉쇄가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지 수익성 해결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중국 봉쇄 조치에 따라 잇츠스킨중국과 호주유한공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현지 온라인 채널 확장 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될 경우 이러한 노력이 맞물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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