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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차기 은행장 선발 '행추위' 이번주 임박...연임이냐, 새 인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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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차기 은행장 선발 '행추위' 이번주 임박...연임이냐, 새 인물이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9.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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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행장 김진균)이 이르면 이번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를 본격 가동하면서 차기 은행장 선출을 위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은행은 과거 은행장 선임 당시에도 수 차례 공모를 이어가는 등 내홍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파행을 면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협은행은 김진균 현 은행장 임기가 오는 11월 10일 만료됨에 따라 이번주 내로 행추위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은행 정관상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행추위 구성을 '은행장 임기 만료 60일부터 40일 전까지'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주까지가 행추위 구성의 마지노선이다.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에 관심이 높은 이유로는 공적자금 상환 문제가 해결된 이후 처음으로 선임되는 은행장이기 때문이다.
 

▲ 예금보험공사와 수협중앙회는 지난 6월 수협에서 상환을 완료하지 않은 잔여 공적자금 7574억 원을 국채로 지급해 상환하기 위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합의서’를 개정했다.
▲ 예금보험공사와 수협중앙회는 지난 6월 수협에서 상환을 완료하지 않은 잔여 공적자금 7574억 원을 국채로 지급해 상환하기 위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합의서’를 개정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01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뒤 2016년부터 수협은행 배당금으로 매년 공적자금을 상환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수협중앙회가 국채를 매입해 예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상환에 합의하면서 공적자금 상환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다. 예보는 수협중앙회로부터 지급받은 국채를 5년에 걸쳐 회수할 예정이다. 

공적자금 상환 문제가 해결됐지만 은행장 선임의 키를 쥐고 있는 행추위나 은행 이사회 구성 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의 대결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비상설기구인 행추위는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과 기획재정부장관·해양수산부장관·금융위원장이 각각 추천한 인사 등 총 5명으로 구성하도록 되어있다. 

과거 수협은행장 인선이 지연된 이유도 결국 정부와 수협중앙회 측이 원하는 인사가 달랐고 그 과정에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은 행추위원장이 선출되고 난 뒤에 판세를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출신 낙하산 인사의 등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다른 시중은행장 대비 짧은 임기(2년)과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등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김진균 수협은행장
▲ 김진균 수협은행장

일각에서는 김진균 현 은행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 독립사업부제 실시 이후 민간과 관료 출신이 번갈아 맡았지만 지난 2020년 내부 출신으로 처음 김 행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행장은 은행장 임명 당시 보장된 임기가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드는 등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성공적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실질적인 임기 첫 해였던 지난해 수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2216억 원으로 지난 2018년 2303억 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도 131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행추위가 열리지 않은 상황으로 은행장 임기만료 40일 전까지 구성하도록 되어있다"면서 "행추위가 구성되면 향후 위원장 선정 및 일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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