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을 기록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하는 등 ESG 경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다양한 전문 분야 인사들이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다양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있다.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 LG이노텍(대표 정철동), LG화학(대표 신학철),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등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폐기물 배출량은 47만8006톤으로 10.9% 증가했다.
하지만 재활용 폐기물량은 38만227톤으로 12.3% 늘었다.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은 79.5%로 2019년 76.1%, 2020년 78.6%에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 기간 연평균 상승률은 1.6%포인트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LG그룹이 세운 ‘2030년 폐기물 재활용률 95%’ 목표는 달성이 가능하다.
LG그룹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그룹 ESG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 테크(Clean Tech)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에 사용된 폐배터리를 수거해 ESS 등으로 재사용 하고 있다. 이후에도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금속을 추출해 양극재 생산단계에서 다시 한 번 재활용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무라벨음료, 리필 파우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LG화학은 올 들어 플라스틱 자원 100% 선순환 계획 달성을 위해 국내 협력사들과 ‘자원순환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온실가스배출량은 2645만4000tCO2-eq으로 전년에 비해 2.5% 감소했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낸 상황에서 온실가스배출량이 감소한 것이라 의미는 더욱 크다. 통상 공장 가동 및 오피스 사용이 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게 된다.
LG 관계자는 “글로벌 기후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선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LG전자가 2019년 국내 최초로 ‘203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고 LG전자, 이노텍, 화학, 에너지솔루션, 생활건강, 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탄소중립 및 RE100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용수 재사용량은 지난해 91.4%로 전년 97.3%에서 눈에 띄게 감소해 과제로 지적된다.
LG그룹은 사업장의 용수 사용처별 사용량을 관리하고 용수 다량 사용처에 대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환경 부문에서 ESG 경영 실천 성과를 보인 가운데 LG그룹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다양성과 투명성을 갖추는데 힘쓰고 있다.
LG그룹 상장사 11곳(2022년 6월 말 기준)의 여성 사외이사는 11명으로 전체의 30.6%에 달한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 분석 결과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8%다.
사외이사들의 전문분야도 법조 등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LG그룹 상장사 사외이사는 재무·회계 전문가가 10명, 법조 10명, 산업기술 7명, 경영 5명 등이다. 이 외에 환경, 행정, IT 전문가들이 각각 2명씩 포진해 있다.
사회공헌 부문에서 LG그룹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 슬로건에 맞춰 국내외 청소년 교육 및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티오피아 청년의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다문화가족 청소년 대상 언어·과학 교육을 지원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보호아동 심리정서 안정 지원 플랫폼 ‘마음하나’, 미래세대 ESG 리더 양성교육 ‘Like Green’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