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CJ올리브영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비상장사여서 구체적 전망치는 없으나 CJ올리브영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의견은 일치했다. 대표 옴니채널 서비스 ‘오늘드림’이 호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드림’은 공식 앱으로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3시간 이내로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픽업도 가능하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성장세는 온라인에서 주문 후 오프라인에서 수령 하는 '오늘드림'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실적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매출액은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드림' 고도화, 모바일 UV 증대로 온라인도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IPO를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지난 8월 IPO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증시 부진으로 목표 기업 가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경쟁 H&B 스토어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가 실적 부진으로 잇따라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H&B 스토어라는 명칭이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독주하게 된 CJ올리브영은 헬스, 뷰티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시킬 전략이다. 두 분야의 상품 소싱 범위를 넓히고 트렌드 캐치 능력을 높이는 식이다. 주전략인 ‘오늘드림’도 지속적으로 개선·강화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헬스와 뷰티로 카테고리를 나눠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 측에서는 두 분야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2분기 호실적도 옴니채널 서비스 ‘오늘드림’이 이끌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685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6%나 올랐다. 같은 기간 순이익 579억 원으로 165.2%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0년 17%에서 지난해 24.3%로 성장했고 올해 1분기 25%로 증가했다. 오늘드림 주문 건수(상반기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1100만 명의 자체 멤버십 회원도 확보했다.
아울러 매장의 약 85%가 직영점으로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 할 수 있어 2018년 시작한 오늘드림 서비스가 성공적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도 지속적으로 힘줄 계획이다. 화장품 특성상 매장에서의 고객 체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국 1270여개 매장을 판매만이 아닌 보관과 디스플레이 역할까지 수행하게끔 리뉴얼한다. 신규 출점도 단행해 오프라인의 질적·양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전방위에서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하며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실적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시기에 상관없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양호한 실적에 따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조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