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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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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 불가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0.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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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환시장 쏠림 현상 우려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 일부 작용하는 점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5~6%대 높은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상방 리스크가 추가 증대됐다"면서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게 되었다"고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50bp 인상으로 한은 기준금리는 종전 2.5%에서 3.0%로 인상됐다. 

이번 10월 금통위에서는 주상영 위원과 신성환 위원이 기준금리 25bp 인상 소수 의견을 제시했지만 현재 물가 상황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빅스텝 결정이 불가피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앞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예측하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6%에 부합하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치인 2.1%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 역시 환율 상승의 영향이 추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및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5.2%와 3.7%에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하방압력에도 환율 상승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인한 상방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총재는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11월 인상폭은 정책여건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금통위원 간 다양한 견해가 있어 향후 결정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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